한국 육상 남자 400m 계주 대표팀이 제1회 아시아계주선수권대회에서 2위에 올랐다.

21일(현지시간) 태국에서 열린 대회 남자 400m 계주 결선에서 이시몬(안양시청), 김국영, 이재성, 고승환(이상 광주광역시청)이 이어 달린 한국 대표팀은 39초93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39초71의 중국이 우승했고, 홍콩이 40초14로 3위를 차지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폭우가 쏟아져 기록이 저조했다.

은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한국 선수들은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한국 남자 400m 계주 대표팀은 2024 파리 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도전하고 있다.

파리로 향하는 문은 매우 좁다.

파리 올림픽 육상 남자 계주 400m에는 총 16개 팀이 출전한다.

지난 5∼6일 바하마 나소에서 열린 2024 세계계주선수권대회에서 14개 팀이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결선에 진출한 8개 팀(미국, 일본, 캐나다, 이탈리아, 중국, 프랑스, 영국, 자메이카), 패자부활전을 통과한 6개 팀(남아프리카공화국, 가나, 호주, 독일, 나이지리아, 라이베리아)이 파리행을 확정했다.

당시 한국은 패자부활전 2조에서 39초17로 8개 팀 중 4위를 해 조 1, 2위가 얻는 파리행 티켓을 놓쳤다.

이제 남은 올림픽 출전권 두 장은 2022년 12월 31∼2024년 6월 30일 사이에 좋은 기록을 낸 팀이 받는다.

세계계주선수권대회에서 파리 올림픽 진출권을 얻지 못한 나라 중 브라질(38초19), 트리니다드 토바고(38초30)가 기록 순위 1, 2위에 자리하고 있다.

한국은 6월 30일 안에 38초30을 뛰어넘어야 파리 올림픽 출전을 기대할 수 있다.

현재 한국 남자 400m 계주팀은 지난해 10월 3일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선에서 3위를 차지하며 작성한 한국 타이기록인 38초74로, 파리 올림픽 랭킹 전체 24위, 출전권을 획득하지 못한 국가 중 10위에 머물러 있다.

한국은 6월 1∼2일 대만 오픈 대회, 14일 태국 오픈 대회에 출전해 한국 기록보다 훨씬 빠른 38초30 미만의 기록에 도전한다.

한국 육상이 계주 종목에서 올림픽에 출전한 건 개최국 자격으로 나선 1988년 서울 대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당시 한국은 남녀 400m와 1,600m 계주, 4개 종목에 출전했는데 남자 400m 계주는 준결선에 진출했고, 다른 세 종목에서는 예선 탈락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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