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이르게 한 약물 케타민 출처등 범죄관련성 유무 조사시트콤 ‘프렌즈’의 챈들러 역으로 사랑받은 배우 매튜 페리의 사망 후 약 7개월이 지났지만, 경찰이 그의 사인에 관한 수사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LA타임스와 연예매체 TMZ 등이 21일 전했다.

LA 경찰국(LAPD) 관계자는 페리를 사망에 이르게 한 약물 케타민의 출처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언론에 밝혔다.

LAPD의 강도·살인 부서장 스콧 윌리엄스는 “페리가 어떻게 그렇게 많은 케타민을 복용하게 됐는지 현재 수사 중”이라며 “마약단속국(DEA) 등의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LA 카운티 검시관에 따르면 페리의 위장에서는 극미량의 케타민이 발견된 반면, 그의 혈액에서 검출된 케타민 수치는 전신 마취에 사용되는 것과 거의 같은 양으로 확인됐다.

페리는 지난해 10월 28일 오후 4시께 LA에 있는 자택의 온수 수영장에서 반응이 없는 상태로 발견됐다. 911 신고가 접수된 후 구급대원이 현장에 출동해 그의 사망을 선언했다.

LA 카운티 검시국은 한 달여간의 분석 끝에 지난해 12월 페리의 사인을 “케타민 급성 부작용”으로 결론지었다.

검시국은 “그의 사후 혈액 표본에서 발견된 높은 수준의 케타민으로 볼 때, 주요 치명적인 영향은 심혈관 과잉 자극과 호흡 저하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페리는 우울증과 불안 증세를 치료하기 위해 케타민 주입 요법을 받아 왔으며, 마지막 치료는 사망 시점으로부터 1주일 반쯤 전인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검시국은 케타민이 일반적으로 신체에 들어온 뒤 3∼4시간 이내에 검출이 불가능한 수준으로 사라지기 때문에 사망 당시 페리의 몸에서 검출된 케타민은 페리가 공식적으로 처방받은 것이 아닐 수 있다고 분석했다.

검시국 보고서에 따르면 페리는 당일 오전 11시께 취미로 즐기던 피클 볼을 쳤으며, 그와 함께 거주한 개인 비서는 오후 1시 37분에 그를 마지막으로 목격했다.

페리는 사망 전에 다른 약물을 복용하지 않았으며, 사망 시점까지 19개월 동안 술을 마시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의 집에서는 불법 약물이나 관련 용품의 흔적도 발견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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