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6월 A매치 기간을 ‘임시 사령탑’ 체제로 보내는 현 상황을 놓고 “적합한 감독을 찾는 데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뉴캐슬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친선경기를 하루 앞두고 21일(한국시간) 호주 빅토리아주 멜버른의 AAMI 파크에서 열린 기자회견 도중 김도훈 임시 감독 체제로 꾸려지는 한국 대표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손흥민은 “내 역할은 (감독 선임이 아닌) 그라운드에서 뛰는 것”이라면서도 “성공을 가져다줄 적합한 감독을 찾아야 해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현지 취재진으로부터 국가대표팀 정식 사령탑으로 한국인 지도자와 외국인 지도자가 가운데 누가 선임돼야 하냐고 생각하냐는 질문도 받았다.

그는 “잘 모르겠다. 다 장단점이 있다”며 “국내 감독은 한국 문화를 잘 알지만 경험은 부족할 수 있다. 대한축구협회가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0일 6월 열리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두 경기에서 대표팀을 이끌 임시 사령탑으로 김도훈 감독을 선임했다.

황선홍 감독이 나섰던 3월 A매치 기간에 이어 두 번째 임시 감독 선임이다.

한국은 다음 달 6일 싱가포르 원정으로 2차 예선 5차전을 치르고, 6월 11일 홈에서 중국을 상대로 6차전을 벌인다.

협회는 대표팀 감독을 고르는 협상이 계속 진행 중이라 6월 A매치 기간까지 선임이 마무리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당초 1순위 후보였던 제시 마쉬 감독이 캐나다 대표팀 사령탑에 부임한 가운데 협회가 아직은 적합한 차기 사령탑을 찾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추춘제로 운영되는 리그가 끝나 ‘감독 매물’이 많아질 여름까지 기다리는 방안도 염두에 두고 또다시 임시 사령탑 체제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즌을 마치고 2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황희찬(울버햄프턴)도 두 번째 임시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상황에 대해 “많이 혼란스럽고 어수선한 분위기인 건 사실”이라고 밝혔다.

황희찬은 “어쨌든 선수들이 안에서 (중심을) 잘 잡고 꼭 결과를 가져오는 데 집중해야 한다”면서 “이기는 데 집중해야 한다. 특히 홈 경기가 있는데 그건 꼭 이기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올 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를 5위로 마친 토트넘은 22일 오후 6시45분 멜버른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친선 경기를 펼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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