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을 결국 인정한 트로트 가수 김호중)의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클래식 김호중&프리마돈나’ 공연 티켓이 결국 전액 환불 조치될 전망이다.
멜론은 오는 23일(이하 한국시간)과 24일 서울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열릴 예정인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클래식 김호중&프리마돈나’의 예매 티켓 환불 수수료를 면제한다고 밝혔다.
멜론은 당초 관람 직전까지 취소 수수료가 티켓 금액의 30%라고 밝혔지만 김호중의 음주 뺑소니 혐의 인정이 드러나 이후 취소 수수료 전액을 면제하는 것으로 규정을 변경했다. 이는 티켓 예매 이후 취소를 진행 한 모든 관객에게 적용된다.
멜론은 “환불 정책 변경 이전 예매 취소 관객의 경우 취소 수수료 전액 별도 환불(개별 공지 후 수수료 순차 환불)이 가능하며 무통장 입금 예매자의 경우 1:1 문의를 통한 접수가 필요하다”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이 공연은 15만원에서 23만원 정도로 티켓 가격이 형성됐으며 예매 직후 총 2만석이 매진되며 매출만 40억원 안팎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김호중이 음주운전을 인정했던 20일 기준 약 6000석의 취소표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날 김호중과 이광득 대표, 매니저 A씨, B씨 등 4명에 대해 법무부에 출국금지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법무부에서 승인하면 이들의 출국은 금지된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진로 변경 중 마주 오던 택시와 접촉 사고를 낸 뒤 도주한 혐의(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로 불구속 입건됐다. 이에 더해 이광득 대표와 A씨와 B씨는 김호중의 뺑소니 후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조직적으로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김호중은 사고 17시간 만인 지난 10일 오후 4시 30분께 경찰에 처음 출석했다. 그 사이 A씨가 먼저 경찰서를 찾아가 자신이 운전했다고 허위 자백했다. 하지만 경찰은 차량 소유주가 김호중인 것을 확인해 추궁했고, 김호중은 뒤늦게 운전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김호중과 이광득 대표, A씨, B씨가 조직적으로 김호중의 음주운전을 은폐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이어갔다. 김호중의 옷을 바꿔 입고 거짓 자수한 A씨에 대해선 범인 도피죄 혐의를 적용할 전망이다. 또한 경찰은 김호중의 차량 안에 달려 있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가 빠져 있던 것을 확인해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다. 메모리카드는 현장에 먼저 도착한 B씨가 제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당시 김호중은 음주운전 의혹을 부인했으나 사고 열흘 만인 지난 19일 입장을 번복했다. 이에 김호중은 사과문을 내고 “한순간의 잘못된 판단이 많은 분들에게 상처와 실망감을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사과의 말을 전해드리고 싶다”며 “음주 운전을 했다. 크게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김호중 논란과 더불어 당사의 잘못된 판단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최초 공식 입장에서부터 지금까지 상황을 숨기기에 급급했다. 진실되게 행동하지 못한 점 또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김호중은 경찰에 자진 출석해 음주운전 등 사실관계를 인정하며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라며 “당사는 아티스트를 보호해야 한다는 잘못된 생각으로 되돌릴 수 없는 잘못을 저질렀다. 거듭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라고 전했다.
<스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