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정부는 오늘 국제형사재판소(ICC) 검사장이 이스라엘과 하마스 지도부에 대해 전쟁범죄 및 반인도적 범죄 혐의로 동시에 체포영장을 청구한 것에 대해 강력히 비판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오늘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 지도자에 대한 ICC 검사의 체포영장 신청은 터무니없다”면서 “ICC 검사가 무엇을 암시하든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에는 어떤 동등성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이스라엘의 안보 위협에 맞서 항상 이스라엘 편에 설 것”이라고 밝혔다.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도 별도 성명을 통해 “우리는 ICC 검사가 이스라엘과 하마스를 동등하게 보는 것을 거부한다”면서 “그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하마스는 홀로코스트 이후 최악의 유대인 학살을 자행한 테러 조직이며 미국인을 포함한 수십명을 인질로 여전히 잡고 있다”면서 “미국은 하마스 테러리스트와 함께 이스라엘 고위 관리에 대한 체포 영장을 청구한다는 ICC 검사의 발표를 근본적으로 거부한다”고 밝혔다.
그는 “ICC는 이 문제에 대한 관할권이 없다”면서 “ICC 검사는 다른 상황에서는 해당국 정부와 협력해 수사할 시간을 줬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자국의 인사에 대한 혐의를 조사하고 있는 이스라엘에 동일한 기회를 제공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ICC의 이번 결정은 인질 석방과 인도적 지원을 확대할 수 있는 휴전 협정에 이르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위태롭게 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 역시 브리핑에서 “이는 분노스러운 일”이라며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등가 관계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커비 보좌관은 “ICC는 가자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과 관련해 어떤 사법권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본다”고도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