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20일 라이칭더(賴淸德) 신임 대만 총통의 취임을 맞아 관계강화 의지를 재확인했다.

로이터, AFP 통신 등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공통된 이익과 가치를 발전시키기 위해 라이칭더 총통과 정치 전반에서 협업하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그의 취임을 축하했다.

블링컨 장관은 라이칭더 총통이 대만 민주주의의 회복력을 위해 다짐했다며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서 대만과 관계를 심화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굳건하고 강인한 민주주의 체계의 힘을 다시 한번 입증한 데 대해 대만인들에게 축하를 보낸다”고 강조했다.미국과 중국은 대만을 둘러싸고 심각한 주도권 경쟁을 치르고 있다.

중국은 대만은 대만을 자국 영토 일부로 보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대외정책으로 고수하며 대만을 독립국으로 여기는 외국의 태도에 극도로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에 맞서 미국은 중국의 권위주의, 역내 일방주의 성향을 문제로 주장하며 대만의 자치적 민주주의 체제를 보호하겠다는 입장을 점점 선명하게 밝히고 있다.

이날 친미·독립 성향인 대만 민주진보당(민진당)의 라이칭더 총통의 취임식에는 중국의 대외정책을 고려한 듯 브라이언 디스 전 미국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과 리처드 아미티지 전 국무부 부장관 등 미국 전직 관리들이 참석했다.

대만 중앙통신사 등 현지 매체는 라이 총통이 이날 취임사 키워드로 ‘온건·자신감·책임·단결’ 등 네 가지를 선택했다며 전임 차이잉원 정부의 ‘민주·평화·번영’ 노선에 대한 ‘현상 유지’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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