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19일 모교인 조지타운대 로스쿨 졸업식 축사를 통해 “자신을 넘어서는 생각을 하라”고 조언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여러분 모두는 자신들이 선택한 분야에서 성공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는 만큼 자신의 재능을 어떻게 환원해 변화를 가져올지를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투자은행(IB) 출신인 파월 의장은 로스쿨 학위를 받고 몇 년 후 법조계를 떠났지만, 당시 받은 교육이 정부에서 일할 기회를 포함해 이후 다양한 곳에서 일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줬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지난 16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서 자가격리를 하고 있으며, 이날 미리 녹화된 영상으로 축사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투자은행 딜런 리드 앤 코(Dillon Read & Co.)에서 평직원으로 근무할 때 당시 이 은행의 사장이었던 니콜라스 브래디 전 미국 재무부 장관의 사무실로 직접 찾아가 기회가 있다면 정부에서 봉사하고 싶다고 용기를 내어 말했던 일을 공개했다.
브래디 전 장관은 그 일을 계기로 한 석유회사에 대한 적대적 인수 시도를 방어하는 일을 할 때 파월 의장에게 지원을 요청했으며, 두 사람은 몇 달간 워싱턴DC를 오가면서 함께 일했다고 소개했다.
브래디 전 장관은 몇 년 후 재무부 장관직에 오른 뒤 파월 의장에게 “보다 높은 수준의 공직에서 일할 수 있는 문이 열렸다”면서 함께 일하자고 제안했다는 것이다.
파월 의장은 “당시 자리에서 일어나 계단으로 15층으로 올라가 그의 사무실을 찾아가지 않았다면 내 남은 인생은 많이 달라졌을 것이고, 오늘 이 자리에 서 있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시 작은 용기가 나의 인생을 바꾼 것처럼 그런 용기 있는 작은 행동이 다른 모든 사람의 미래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