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선영의 머니토크 무비토크
한국에서 비디오플레이어가 집집 마다 보급되고 비디오 가게가 동네 골목 어귀에 어김없이 하나씩 자리 잡아 사람들의 발걸음이 문턱을 닳게 했던 시기, 그 당시 미국이 아닌 한국에서 있었던 저에게 잊지 못할 작품 하나가 있습니다.
바로 팀 로빈스라는 배우를 만나게 됐던 영화이기도 하고, 헐리웃의 감옥 감수성을 발견했던 영화 <쇼생크 탈출 The Shawshank Redemption>이지요.
누군가에게는 피가로의 결혼 ‘저녁 산들 바람은 부드럽게’의 옥상 명 장면을 잊지 못하게 한 영화기도 한 쇼생크탈출은 AFI(American Film Institute)가 뽑는 영화 100위에 꼭 들어가는 가장 대중적인 작품 중 하나 이기도 합니다.
1947년, 미국 중산층의 꿈의 가정과 직장을 꾸려 나간다고 자부했던 은행 부 지점장인 주인공 앤디듀프레(팀 로빈스)는 어느 날 본인의 와이프와 와이프의 정부를 살해 했다는 누명을 쓰고 종신형을 선고 받고 쇼생크 교도소에 수감이 됩니다.
앤디가 있는 교도소는 그야 말로 수감자들 사이에서 폭력과 위협, 그리고 간수들로 부터의 폭압에 이중고를 겪는 곳이지만, 그 안에서 나름 동료들을 사귀며 어떻게든 트러블 없는 생활을 유지하고자 애쓰는데, 어느 날 앤디에게 기회가 찾아 오지요.
악질 교도관의 동생이 사망으로 남겨 놓은 유산을 어떻게 세금 없이 다 쓸 수 있는 지에 대한 본인의 금융 지식으로 돕게 되고, 이는 교도소장의 눈에도 들게 되면서 그 이후로 간수들의 세금 감면, 절세 등을 도맡아 하며, 비자금 관리까지 맡게 됩니다.
그 대가로 앤디가 받아내는 혜택은 같은 수감자에게 휴식의 시간과 맥주 3병, 클래식을 들을 수 있는 자유 등인데, 이게 바로 이 영화가 담고 있는 인간의 자유 라는 주제를 가장 드라마틱하게 뽐내는 명 장면의 탄생이기도 하지요.
결국 영화는 머리 좋은 앤디가 탈출을 기획하고 성공함으로써 교도소라는 권력에 대항하는 인간 자유 의지의 승리로 결론이 나는데, 대표적인 탈출 영화 빠삐용이나 대탈주의 영화와 비교해도 긴장감에서 뒤쳐지지 않는 프랭크 대라본트 감독의 뛰어난 연출력이 영화를 명작으로 만듭니다.
앤디는 탈옥을 해서 신분세탁으로 본인의 억울함을 자유로 치환시켜 내는 것 뿐 만 아니라, 간수들의 비리와 그 혜택으로 만들어낸 비자금까지 모두 털어내 안란한 노후 생활을 즐기게 됩니다.
교도관과 교도소장을 무릎 꿇게 만들었던 앤디의 실력은 바로 세법에 대해서 잘 알고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노하우에서 비롯된 것이고, 결국 그 어느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생존의 기술이 이 절세로 가능하게 되지요.
미국에서 금융 정보와 재정의 지식은 최고의 가치를 자랑합니다. 자칫 금융 정보와 지식이라고 얘기하면 많은 한국인들은 돈의 흐름을 읽고 투자를 어떻게 할 것 인가를 고민하지만, 실제 미국의 금융과 재정의 지식은 투자를 넘어선 그 이면의 택스, 즉 세금의 비중이 높습니다.
과연 나는 얼마 만큼의 재정 지식을 바탕으로 택스를 활용하고 있는가, 나는 택스를 내는 사람인가, 절세를 하는 사람 인가가 우리 가정과 비즈니스에 큰 변화를 결정짓는 요인이 된다는 거지요.
현명한 금융과 재정의 지식, 택스의 활용 방안을 배울 수 있는 곳, 혹은 배울 수 있는 재정 전문가를 만나는 것도 중요합니다.
오늘의 문선영의 머니토크, 시네마토크에서는 미국의 생존 전략으로 택스에 대한 이해가 얼마나 중요한지 마치 우화처럼 영화 속에서 반영된 쇼생크 탈출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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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선영 재정전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