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27)가 활약하는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의 토마스 투헬(50·독일) 감독이 14개월의 동행에 마침표를 찍는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17일(이하 한국시간) “투헬 감독이 뮌헨과 잔류 가능성을 놓고 이야기해왔지만 결국 이번 여름 결별하기로 확정했다”고 전했다.
투헬 감독은 18일 예정된 호펜하임과의 2023-2024 분데스리가 34라운드 최종전을 앞두고 이날 열린 공식 기자회견 자리에서 “오늘이 ‘사베너 스트라세'(뮌헨 구단의 훈련센터)에서 여는 마지막 기자회견”이라며 “지난 2월 구단과의 합의는 여전히 유효하다. 최근 구단과 다시 이야기했지만 결국 합의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투헬 감독은 19일 호펜하임과 정규리그 최종전을 마지막으로 팀을 떠나게 됐다.
지난해 3월 첼시(잉글랜드)를 떠나 뮌헨의 지휘봉을 잡은 투헬 감독은 최종전을 앞두고 14개월 동안 팀을 이끌면서 지금까지 37승 8무 15패(승률 61.67%)를 기록했다.
뮌헨은 이번 시즌 성적이 부진하자 계약 기간을 1년 남긴 지난 2월 투헬 감독과 결별을 선택했다.
이후 뮌헨은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우승을 지휘한 사비 알론소 감독을 차기 사령탑으로 점찍고 영입에 공을 들였지만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
차기 사령탑 영입에 애를 먹은 뮌헨은 결국 투헬 감독의 마음을 돌리기 위한 잔류 작업에 들어가면서 유임이 가까워지는 듯했다.
하지만 투헬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뮌헨과의 결별을 선언하고 말았다.
투헬 감독이 떠나게 되면서 최근 제대로 기량을 평가받지 못해 마음 고생을 했던 김민재는 새로운 기회를 맞게 됐다.
한편, 영국 일간지 미러는 “투헬 감독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복귀를 열망하고 있을 것”이라며 “2022년 9월 첼시와 결별한 이후에도 EPL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 왔다”고 전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