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시 펠로시 전 미국 하원의장 집에 침입해 그의 남편을 둔기로 공격한 폭행범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캘리포니아 북부 지방법원은 오늘 폭행 및 납치미수 혐의로 기소된 데이비드 드파페에게 징역 30년을 선고했다.
재클린 스콧 코를리 판사는 “피고인은 공무원(public official) 집에 침입했다”며 “이는 완전히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이같이 판결했다.
앞서 연방 검찰은 “피고인은 자신이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었다고 인정했고, 실제 (자기 행동에 대해) 으스댔다”며 “피고인의 이력 등에 비춰 선처받을만한 것이 없다”며 징역 40년을 구형한 바 있다
펠로시 가족은 오늘 성명을 내고 “테러 당일 밤 자신의 목숨을 구하고 이 사건을 증언한 폴 펠로시(남편)의 엄청난 용기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지난 18개월 동안 사랑과 기도를 보내주신 모든 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피고인은 2022년 11월 28일 펠로시 전 의장의 샌프란시스코 자택에 몰래 들어가 남편 폴 펠로시를 둔기로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폴 펠로시는 이 과정에서 둔기로 머리를 맞아 두개골과 손 등에 골절상을 입고 긴급 수술을 받았다. 피고인은 재판에서 펠로시 전 의장을 인질로 붙잡으려는 의도로 그의 집에 침입했다고 진술한 바 있다.
당시 펠로시 전 의장은 중간선거를 열흘여 앞두고 워싱턴DC에 머무르고 있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