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부진했던 애플 주가가 AI를 등에 업고 올해 하락 폭 대부분을 회복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오늘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으로 이날 오후 1시 5분 기준 애플 주가는 전날보다 0.37% 오른 190.41달러에 거래됐다.

4거래일째 상승세인 애플 주가는 장중이긴 하지만 190달러 달러를 회복하며 작년 말 주가 192.02달러에 바짝 다가섰다.

시가총액도 2조9천200억 달러를 기록하며 3조 달러 탈환을 바라보고 있다.

지난달 말 170.10달러였던 주가는 이달 들어서만 10% 이상 올랐다.

블룸버그 통신은 “2023년 3월 이후 (애플) 주가는 최고의 한 달을 보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애플은 그동안 아이폰 매출 둔화와 함께 AI 경쟁에서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으며, 올해 들어 주가가 지지부진했다. 지난달에는 164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2일 실적 성장에 대한 전망과 함께 1천100억 달러라는 역대 최대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발표하며 애플은 주가를 끌어올렸다.

특히, 내달 세계 개발자 회의(WWDC)에서 AI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기대감을 키웠다.

애플은 자사의 음성 비서 ‘시리'(Siri)에 생성형 AI를 탑재하고, 오픈AI와 아이폰 운영체제(OS)에 챗GPT 기능을 탑재하는 계약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오픈AI가 지난 13일 사람과 음성으로 대화하는 새로운 AI 모델 ‘GPT-4o'(포오)를 선보이면서 애플에 대한 기대감은 더 커졌다.

애플은 구글의 제미나이 AI 엔진을 아이폰에 장착하기 위해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과도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 역시 지난 14일 연례 개발자 회의를 열어 새로운 AI 모델과 기능 등을 선보였다.

오픈AI와의 계약은 아직 공식적으로 체결되지는 않았지만, 오픈AI와 구글 중 어디와 AI 협력을 하든지 애플에 긍정적일 수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마호니 에셋 매니지먼트의 켄 마호니 최고경영자(CEO)는 “AI는 아이폰의 거대한 업그레이드 사이클을 만들어낼 것”이라며 “AI 개발 기업들은 모두 아이폰에 탑재되기를 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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