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가격이 비싸지면서 수명이 늘어나고 도난방지 프로그램도 등장하고 있다.
구글과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수명을 연장하기 위해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기간을 통상 3년에서 7년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15일 보도했다.
구글은 작년 10월 700달러(약 95만원) 스마트폰 픽셀 8을 출시하면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제공 기간을 이전의 3년에서 7년으로 늘린다고 밝혔다.
이후 삼성전자가 800달러짜리 갤럭시 S24 스마트폰을 내놓으면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주기를 비슷하게 설정했다.
또 구글이 이번 주 픽셀 8의 보급형인 500달러짜리 픽셀 8A를 발표하면서 같은 방침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애플은 전통적으로 아이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7년간 제공해왔다.
이들은 얼마 전만 해도 스마트폰을 2년마다 바꾸도록 장려했지만 이제는 추세가 달라졌다.
지난 몇 년간 스마트폰 혁신이 미미해지면서 판매 증가세가 둔화했고 소비자들은 오래 사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
미국 정부에서도 기기 수명을 연장하라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2021년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제품 수리와 유지 관리를 어렵게 하는 업체를 대상으로 소비자보호법이나 독점금지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위반시 법 집행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어 미국 각 주에서는 수리할 권리 운동이 가속화하고 관련 법안이 생겼다.
이와 함께 구글은 이날 스마트폰 도난 방지를 위한 프로그램을 발표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6일 보도했다.
이 장치는 인공지능(AI)을 이용해서 도둑이 손에서 스마트폰을 빼앗아 도망가는 것과 같이 도난과 관련된 동작이 감지되면 화면을 잠근다.
구글은 스마트폰을 초기화한 후에 재설정할 때나 위치 추적 기능을 끌 때 보안을 추가로 요구함에 따라 훔친 휴대전화를 되팔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은 올해 초 도난 방지 기능을 추가했다. 이는 절도범이 중요한 보안 사항을 변경하지 못하도록 하고 아이폰의 위치가 낯선 곳일 경우엔 추가 보안 조치를 요구하는 내용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