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북대사관 습격’ 한인 크리스토퍼 안씨. ▶ CBS와 인터뷰서 밝혀

과거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관을 습격해 북한 외교관의 탈출을 도우려 한 한인이 북한의 암살 위협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직 미 해병대원이자 반 북한단체 ‘자유조선'(옛 천리마 민방위) 소속인 크리스토퍼 안(43) 씨는 지난 12일 CBS 방송의 시사프로그램 ‘60분’과의 인터뷰에서 “내 목숨이 위험하다고 연방수사국(FBI)이 얘기했다. 나는 스페인으로 송환되면 북한 정부의 암살 표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씨 등 자유조선 회원 9명은 2019년 2월 마드리드의 북한 대사관에 침입, 직원들을 결박하고 폭행한 뒤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이동식 메모리 등을 탈취해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 두 달 뒤 미국에서 체포된 그는 지난 2022년 LA 연방지방법원으로부터 스페인으로 범죄인 인도 결정을 받았으나, 미 보안국을 상대로 인신보호 청원을 제기했고 지금까지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다. 현재는 보석으로 풀려난 상태이며, 전자발찌를 착용 중이다.

안씨는 2017년 말레이시아에서 북한 공작원에 의해 피살된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과 가족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는 작전과 2018년 조성길 전 주이탈리아 북한 대사대리의 잠적에도 관여한 인물이다.

그는 “북한은 스페인에서 일어난 일과 김한솔을 구출하는 데 내가 도움을 준 것에 대해 공개적으로 당혹스러워했다”며 “그렇다면 북한이 나를 죽이려 한다는 FBI의 말을 믿지 않을 이유가 있을까”라고 강조했다.

안 씨의 변호인은 인터뷰에서 연방 법무부나 조 바이든 대통령이 안씨를 대신해 개입하고, 어떠한 범죄인 인도도 막아내도록 하게끔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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