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1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예고 없이 방문했다고 미 당국자들이 밝혔다.
로이터,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이날 오전 기차로 폴란드에서 키이우로 들어갔으며, 이번 방문을 통해 “매우 힘든 시기에 있는 우크라이나인들을 안심시키기 위한 강한 신호”를 보내기를 원한다고 이들 당국자는 전했다.
또한 장거리 지대지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를 포함해 요격기, 대포 등 미국산 무기도 우크라이나 최전선에 이미 도착했다고 한 당국자가 밝혔다.
블링컨 장관이 우크라이나에 방문한 것은 러시아 침공 전쟁 이후 이번이 4번째로, 미 의회에서 지난달 610억 달러(83조원) 규모의 군사 지원을 승인한 이후로는 처음이다.
이번 방문은 특히 우크라이나가 최근 북동부 요충지 하르키우 턱밑까지 러시아 공세에 직면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미국 한 당국자는 “이번 방문에서 국무장관의 임무는 우리의 추가 지원이 어떻게 우크라이나의 방어를 강화하고 그들이 전장에서 주도권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하는 방향으로 사용될 수 있을지 논의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링컨 장관은 이번 방문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나 미국의 지속적인 지원 의사를 재확인하고, 우크라이나의 미래에 관한 연설을 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