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전국 대학가에서 열린  졸업식에서 졸업생들이 수갑을 차고 연단에 올라 졸업장을 찢는등 해프닝이 벌어졌습니다

지난 주말 ,콜롬비아, 듀크,  포모나 칼리지, 하비 머드 등등  동부와 서부의 여러대학에서 졸업식이 치뤄졌는데, 이번 졸업식 풍경은 졸업식장앞에서의 거센 시위, 그리고   연단에 선 졸업생들의  반전 스테잇먼트로 온통 뒤덮였습니다

졸업식 메인행사가 취소되고 단과대학별로 졸업식이 이뤄지고 있는  콜롬비아대에서는 지난 금요일부터 시작해서 오는 화요일까지 졸업행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금요일에 콜롬비아대 사회학과 졸업식이  열렸는데, 졸업생들이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고 졸업장을 받으러 연단에 올라설때, 핸드커프, 그리고 집 타이를 손목에 매고  연단에 선 학생들이 여럿 있었습니다.

반전시위에서  경찰의 진압을 당하고 체포된  상황을 비유한 것입니다

졸업생 한명은 집타이를 손목에 매고 연단에 등장한 다음,  수여받은 졸업장을 그 자리에서 찢어버리기도 했습니다

“프리 팔레스타인 “이라는 구호를  적은 사인판를  들고,  연단에 올라와 졸업장을 받는 모습도 간간이 눈에 띄였습니다

일요일인 12일 저녁에는 남가주 클레어몬트에서 있는 명문 리버럴 아츠 스쿨인 포모나 컬리지의 졸업식이 열렸는데, 포모나 칼리지는  졸업식에서 시위가 발생할 것을 우려해서 졸업식장을  캠퍼스에서 40분 떨어진 유니버시티 팍의 슈라인 오디토리엄으로 옮겼지만 시위대가 캠퍼스까지 쫒아와 시위를 벌이는 바람에 경찰이 곤봉으로 시위대를 진압하는등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포모나 컬리지   캠퍼스에 진을 친 시위대  백여명이  슈라인 오디토리엄까지 따라와서 졸업식이 열리는  강당앞에서 시위를 벌였고,  이 시위에는 졸업식  가운과 캡을 쓴 졸업생들도 일부  참가했습니다

졸업식 가운을 입은 포모나 칼리지 졸업생들이  프리 팔레스타인을 외치면서  시위군중을 이끌었구요 경찰이  시위대를 강경 진압하는 과정에서 시위학생들에게 곤봉을 휘두르기도 했습니다

시위참가자들이 경찰이 휘두른 곤봉에 복부를 맞았고 멍이 든 시위학생들도 많다고 시위대는 밝혔습니다    

 시위대와 경찰이 서로 밀치고 하는 과정에서 일부 시위대가 경관들을 공격하다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클레어몬트 지역의 또다른 리버럴 아츠 컬리지인 하비 머드에서도 지난 주말에 졸업식이 열렸는데, 졸업생중에 약 30명의 학생들이 졸업식 복장에 이스라엘과  관계를 끊어라 “라고 쓰여진 메시지를 착용했숩니다

졸업생중에 일부는 자신의 이름이 호명된 후 무대를 올랐을때 작은 팔레스타인 국기를 꺼내들고 하비 머드 대학 총장과 함께 사진을 찍을때 팔레스타인 국기를 든채로 포즈를 취하기도 했습니다

’ 프리 팔레스타인,’ 또   ‘인종 청소에 테크기술이 동원돼서는 안된다’하고 적힌 현수막을 내건 학생들도 눈에 띄였습니다

이날  하비머드 졸업식에서 연설한 졸업생 대표가  가자 지구 상황에 대한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졸업생들을 대표해 연설자로 나선 사치 파텔이라는 학생이 졸업연설에서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사망한 수만 명의 팔레스타인 인들의 상황을 이야기하면서,   이스라엘의 인종 차별적인 정책을 비난하고, 전쟁수익을 창출하는 기업들과 학교가 단절하기를 원하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라디오 서울 정 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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