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이후 윤석열 대통령은 각종 소통 방식에 변화를 꾀하고 내부적으로는 조직 개편을 마무리하는 등 안팎으로 쇄신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취임 2주년을 맞았지만 여전히 반등 계기가 불확실한 만큼 국정 동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에 더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총선에서 여권이 참패한 뒤 ‘변화’를 선언했던 윤석열 대통령이 소통 강화 행보에 연일 속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시작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의 회담이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지난달 29일) : 용산에 오셔서 여러 가지 얘기 나누게 돼서 반갑고 기쁩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달 29일) : 비가 온다고 했던 것 같은데 날씨가 좋은 것 같습니다.]
취임 2주년을 맞아서는 1년 9개월 동안 없었던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지난 9일) : 오랜만에 하는 거니까 오늘은 질문 충분히 받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김건희 여사 문제에 대해 사과하거나 회견 뒤 취재진 한명 한명과 악수한 장면 등은 참모들과도 상의하지 않은 ‘깜짝 행동’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2주년 당일에는 현장에 나가 직장인들과 소통한 데 이어 이번 주부터는 민생토론회도 다시 시작합니다.
동시에 안으로는 대통령실 조직 개편을 마무리했습니다.
폐지했던 민정수석을 부활시켰고 공석으로 남아 있던 시민사회수석 자리를 채우면서 총선 한 달 만에 ‘3실장 7수석’으로 재정비를 마친 겁니다.
[정진석 / 대통령 비서실장 (지난 10일) : 대통령실의 대국민 공감과 소통 노력에 큰 힘이 보태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제 관건은 앞으로 남은 3년을 어떻게 채우느냐입니다.
그러나 미래가 밝지 않은 게 사실입니다.
20%대로 크게 떨어진 지지율은 좀처럼 오를 기미를 보이지 않고 국무총리 인준, 의대 증원 문제 등 현안이 쌓여 있습니다.
야당의 특검 공세에 거부권으로만 맞설 경우 ‘불통’ 논란이 다시 불거질 수 있고 김건희 여사 리스크도 넘어야 할 산입니다.
무엇보다 윤 대통령으로서는 여소야대 지형 속 약해진 국정 동력을 확보하는 게 관건입니다.
소통 강화로 민심을 얻고 이를 바탕으로 야당과 협치를 진정성 있게 이뤄내야 남은 3년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