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 최대 수출시장은 미국…일본·중국 한꺼번에 제쳤다

라면

올해 농식품 미국 수출 16% 증가…’소비 침체’ 일본·중국은 감소
미국서 한류에 K푸드 인지도 상승…불닭볶음면·햇반·김치 인기

미국이 올해 일본과 중국을 단숨에 따돌리고 K푸드 최대 수출 시장으로 떠올랐다.

12일 농림축산식품부가 집계한 주요 시장 농림축산식품 수출 실적 자료에 따르면 대미 수출 금액은 올해 1∼4월 4억7천900만달러(약 6천500억원)로 가장 많았다. 

일본은 4억5천200만달러, 중국은 4억4천만달러로 각각 2위와 3위로 밀렸다.

이 기간 국가별 농식품 수출 금액은 미국이 작년 동기보다 15.9% 증가했으나 일본은 5.7%, 중국은 1.8% 각각 감소했다. 

지난해 1∼4월에는 일본이 4억8천만달러로 1위였고 중국(4억4천800만달러), 미국(4억1천300만달러) 순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수출 금액 순위를 보면 미국이 1년 새 두 계단을 뛰어올라 1위에 오른 것이다.

올해 1월까지만 해도 한국 농식품 수출 금액은 일본, 중국, 미국 순이었으나 미국이 2월부터 1위로 올라서더니 4월까지 1위를 놓치지 않았다.

지난달만 놓고 보면 미국이 1억2천700만달러로 중국(1억2천600만달러)에 근소하게 앞섰고 일본(1억2천300만달러)은 3위로 내려갔다.

미국은 2022년만 해도 1위 일본과 격차가 3억3천만달러가량 났다. 그러다 지난해 미국 수출 금액은 8.7% 증가했으나 일본은 6.6% 감소하면서 두 나라 격차는 2억달러 넘게 줄었다.

올해는 소비 침체를 겪는 중국 시장과 엔저 현상이 심화하고 소비 심리가 풀리지 않은 일본 시장은 수출이 감소했지만, 미국 시장 수출은 두 자릿수를 훌쩍 넘는 성장세를 보였다.

이용직 농식품부 농식품수출진흥과장은 미국 수출 증가에 대해 “한국 드라마와 영화가 뜬 이후에 K푸드 인지도가 높아졌다”면서 “달러 강세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연합뉴스에 말했다.

미국 시장 수출이 급증한 대표적인 품목은 라면, 쌀 가공식품, 김치 등이다.

4월까지 라면 수출은 6천400만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83%나 늘었다. 전체 라면 수출액 증가율(34%)의 2배가 넘는다.

미국으로 수출된 김밥, 떡볶이 등 쌀 가공식품은 4천900만달러로 58% 증가했다.

김치 수출은 1천600만달러로 28% 늘었다.

라면 수출을 이끄는 것은 삼양식품[003230]의 불닭볶음면이다.

삼양식품은 농심과 달리 모든 수출 물량을 국내에서 생산한다. 전체 매출액에서 수출 비중은 3분의 2에 이른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해외 매출이 8천93억원으로 전년 대비 34% 증가했는데 특히 미국 시장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월마트, 코스트코 등에 입점한 데 힘입어 삼양아메리카는 154% 증가한 1억2천200만 달러(약 1천6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삼양식품 수출에서 미국 시장 비중은 2022년 15%에서 지난해 23%로 높아졌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미국에서 불닭볶음면은 매운 음식을 잘 먹는 중국계나 히스패닉이 주로 먹었으나 이제 백인도 많이 먹는다”며 “판매 비중이 전에는 불닭 오리지널이 6, 까르보불닭이 4 정도였으나 이젠 (덜 매운) 까르보불닭이 6, 불닭 오리지널은 4로 각각 바뀌었다”고 말했다.

미국 유명 래퍼 카디 비(Cardi B)가 지난 3월 말 까르보불닭을 직접 끓여 맛보는 영상을 올려 지금까지 3천400만건의 조회수를 올렸다. 카디비는 틱톡에서 까르보불닭 영상을 많이 봤다면서 차로 30분을 운전해 까르보불닭을 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달에는 뉴욕타임스도 미국 내에서 불닭볶음면이 구하기 힘들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전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미국 시장 비중은 중국과 맞먹는 정도로 커질 것 같다”면서 “지금은 공급보다 수요가 많은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삼양식품은 지난 3월 미국을 겨냥한 기지로 활용할 밀양2공장 건설에 들어갔다.

증시에서 지난 10일 삼양식품은 미국 등의 불닭볶음면 열풍 덕분에 전 거래일 대비 5% 오른 32만5천500원에 거래를 마쳐 시가총액이 2조4천520억원으로 경쟁사 농심(2조4천483억원)을 앞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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