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에이 한인 타운에서 정신질환 치료를 받기 위해 도움을 요청했다가 출동한 LAPD경관의 총격을 받고 숨진 한인 양용씨의 유가족들이 9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방과 연방 검찰에 전면수사와 함께 책임 경관에 대한 기소도 요청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일 타운에서, 출동한 엘에이 피디 경관으로부터 총격을 받고 숨진 양용씨의 부모인 양민 씨 부부와 숨진 양용씨의 쌍둥이 형제등 유족 3명은 9일, LA 한인회관에서 변호인단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카운티와 주검찰 , 나아가 연방 검찰에 이번 총격사건에 대한 전면적인 수사를 요청할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유가족들을 대표해 이 자리에 참석한 변호인단 세명은 이들은 엘에이 피디에 철저한 사건 규명을 요구하고, 지방 검찰에도 수사를 요청할것이며, 지방 검찰이 책임경관들을 기소하지 않는다면, 연방 검찰에 기소하도록 요청할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변호인측은 이번 사건의 의문점 투성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사건당시 양용씨가 정신 질환을 앓는 환자임에도 불구하고 총을 사용한 점을 지적하며 양씨가 설사 난동을 부렸어도 정신 질환자인 양씨를 제압하기 위해 9명의 경관이 출동했음에도 페퍼 스프레이나 고무총, 테이저건등을 사용하지 않고 총을 발사한 점을 지적했습니다
LAPD는 총격 사건 후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경찰이 양씨의 집 현관문을 열었을 때 자택 거실에 있던 양씨가 부엌칼을 들고 있었으며 경찰들 쪽으로 전진했다고 총격의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유족들은 경찰이 총격 이후 양씨를 살리려는 구호노력을 하지 않았고 한시간 넘게 양씨의 사망 사실을 알리지 않았으며, 현장 접근을 허용했을 때는 이미 현장을 깨끗하게 치운 상태였다는 점을 들어 경찰이 진실을 은폐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변호인단은 경찰이 범죄 현장에 있던 모든 물리적 증거를 인멸했다며 주장하면서 몇 시간 동안 범죄 현장을 소독하며 아파트를 청소했는데, 일반적인 총격 사건 현장에서는 그렇게 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LAPD는 사건현장에서 경관들이 착용한 바디캠을 아직 공개하지 않고 있으며, 이 사건에 대한 조사 결과나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변호인은 유가족이 경찰의 모든 바디캠 증거와 통화 기록, 문자메시지, 이메일 등 정신질환이 있는 자녀의 무자비한 살인을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모든 증거를 요청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해당 경찰관들에게 연방법에 따른 살인죄와 사법방해죄가 적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생후 10개월때 가족과 함께 LA로 도미한 양용씨는 지난 2일 아침 11시, LA 한인타운 4가와 그래머시에 있는 자택에서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양씨의 가족은 조울증 등 정신질환을 앓아온 양씨가 힘들어하는 것을 보고 LA 카운티 정신건강국 치료시설로 이송해 달라고 요청했고, 양씨의 집에 온 정신건강국 직원은 양씨가 시설 이송을 거부한다는 이유로 경찰을 불렀으며 , 양씨는 출동한 경찰의 총격을 받고 숨졌습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양용씨의 어머니인 양명숙씨는 슬픔에 복받쳐 흐느끼면서, 숨진 아들은 가족과 주변에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는데 변을 당했다며 사건의 철저한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KTLA 방송과 엘에이 타임즈등 주류 언론사들도 참석했습니다
캐런 배스 LA 시장은 9일 성명을 내고 “양용씨를 잃고 슬픔에 빠진 유가족과 지인들,그리고 한인 커뮤니티와 함께 애도하고 있다”며 “이번 사건에 대한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조사가 진행 중이며, 이번 사건 대응에서 사용된 경찰의 프로토콜도 검토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라디오 서울 이 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