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감세 등 트럼프 경제 철학 4가지, 인플레 악화 가능성”

트럼프 전 대통령 [사진 제공=로이터]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한 뒤 두 번째 임기를 수행할 경우 나올 수 있는 경제 방안들이 인플레이션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8일 트럼프 후보가 자신의 백악관 복귀에 높은 휘발유와 식료품 가격의 덕을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대통령은 유권자들이 오는 11월 대선의 최고 이슈로 지속해서 인플레이션을 꼽으면서 지지율을 올리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반면 트럼프는 높은 인플레이션에 대해 현직인 바이든에 공격을 퍼부어대면서 경제 관련 여론조사에서 결정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최근 ABC 뉴스/입소스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10명 중 거의 9명은 경제와 인플레이션이 대선에서 지지 후보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문제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바이든에 불리한 징조로, 미국인의 44%가 트럼프가 인플레이션을 잘 다룰 것으로 보지만, 단지 30%만이 바이든을 신뢰한다.

악시오스는 트럼프가 유권자들의 인플레이션 불만 탓에 자신의 경제 공약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피해 나가고 있다며, 트럼프 경제 철학의 주요 원칙 중 최소 4가지가 심각한 인플레이션 위험을 수반한다고 지적했다.

이들 4가지로는 보편적 관세, 더 낮은 금리, 더 낮은 세금, 이민 규제가 꼽혔다.

트럼프는 관세와 관련해 모든 수입품에 10%, 미국 밖 생산 자동차에 100%, 중국 상품에 최소 60%를 각각 요구하고 있는데, 이는 대규모 세계 무역 전쟁을 촉발할 가능성이 있다.

또한 관세를 부과하면 미국 일반 가구에 세금 인상이 초래되지만, 트럼프 후보는 1기 재임 때도 그랬듯이 다른 나라들이 부담하게 한다는 거짓 주장을 펴고 있다는 것이다.

금리와 관련해서도, 트럼프는 재임 중 다른 나라와 경쟁할 수 있도록 금리를 극적으로 낮추지 않는다는 이유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종종 공격해 선례를 깨트렸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측근들이 연준의 독립성을 무너뜨리고 연준의 금리 결정에 대통령이 더 많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계획을 강구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밖에 세금을 줄여주면 결국 소비자 수요가 늘고 물가를 높일 가능성이 있으며, 이민 규제도 대다수 미국인의 지지를 받기는 하지만 노동력 부족을 악화해 인플레이션을 다시 촉발할 수 있다.

한편, 트럼프 1기 정부에서 중국과의 무역전쟁을 지휘했고, 차기 행정부에서도 등용 가능성이 있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전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미국 달러화의 가치를 떨어뜨리기를 원한다고 폴리티코가 보도한 바 있다.

이를 놓고 악시오스는 통화 정책의 중대한 변화가 되고, 이는 수입품 가격을 급등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트럼프 측은 연방 기관들의 낭비가 많고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대통령의 권한 사용 계획을 제시하고 있으며, 이것이 인플레이션을 멈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또 트럼프는 석유 및 가스 시추 확대 등 에너지 지배력을 발휘하려는 자신의 계획을 자주 언급하며, 이는 에너지 가격을 낮출 수 있다고 주장한다.

악시오스는 인플레이션 논쟁에서 트럼프의 가장 큰 이점은 이전 재임 중 그의 기록이라며, 코로나19가 경제에 큰 타격을 주기 전 그의 첫 임기 동안 연평균 인플레이션율은 2% 미만이었다고 전했다.

0
0

TOP 10 NEWS TODAY

오늘 가장 많이 본 뉴스

LATEST TODAY NEWS

오늘의 최신 뉴스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시니어 생활

오피니언 Hot Poll

청취자가 참여하는 뉴스, 당신의 선택은?

최신 뉴스

미국판 ‘강남좌파’, AOC와 버니 샌더스 이중 행보 논란

"입으론 평등, 행동은 호화…샌더스·AOC의 '전용기 위선' 도마 위에" 진보 진영의 대표 주자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즈(AOC) 하원의원이 '올리가르히와의 전쟁'을 ...

[속보] 플로리다 주립대서 총격 발생, 최소 4명 부상.. 용의자 체포

캠퍼스 일시 대피령 발효... "현재 추가 위험 없어" 플로리다 주립대학교(FSU)에서 오늘 정오 무렵 총격 사건이 발생해 캠퍼스가 일시적으로 비상사태에 돌입했습니다 ...

S&P 500·나스닥 반등, 다우존스 하락세로 시작..

유나이티드헬스 실적 충격에 다우지수 하락하고 나스닥·S&P 500은 상승 미국 증시는 전날의 급락세 이후 4월 17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보이며 출발했습니다. S&P 500과 ...

관세영향으로 LA 지역 주택 건설업계 불황에 고전..

수입관세 불확실성과 산불피해 복구로 남가주 건설업계 이중고 LA 지역 주택 건설업계와 부동산 개발업계가 새로운 수입 관세 정책으로 인해 극심한 불확실성에 ...

구글 광고 기술 사업 독점 판결, 빅테크 해체 시대 열리나

미 법원 "구글 광고기술 불법 독점" 인정... 빅테크 기업들에 사업 분할 공포 확산 미국 연방법원이 구글의 광고 기술(애드테크) 사업이 불법적 ...

하버드 메디컬 스쿨, 연방 연구비 75% 중단 위기

연구비 75% 의존하는 하버드 메디컬 스쿨, 3조원 지원 중단 시 "생명 구하는 연구까지 중단" 하버드대학교가 미 연방정부와의 갈등으로 약 22억 ...

IMF “세계 경기침체 가능성 낮지만, 저성장·고부채 우려”

게오르기에바 총재, 트럼프 관세·무역 불확실성 경고 국제통화기금(IMF)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최근 세계 경제가 경기침체까지는 아니지만, 저성장과 고부채라는 구조적 문제에 직면해 ...

미국 대학 한인교수 전형선, 갑작스런 비자 취소로 강의 중단

학기 중 귀국 '날벼락'...미국 전역 외국인 학자 비자 취소 사태 확산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대학교에서 재직 중이던 한인 교수 전형선 씨가 ...

LA 카운티 검찰, 메넨데스 형제 선고 재검토 연기 요청

감옥·가석방 담당관의 위험성 평가 보고서 필요 주장형제 변호인단은 별도 논평 내놓지 않아 LA 카운티 검찰이 에릭과 라일 메넨데스 형제의 재형량 ...

해리스, 캘리포니아 주지사 경선 여론조사 압도적 1위

여론조사 응답자 31%, 해리스 출마 시 지지 의사 밝혀출마 찬반 의견은 50대 50으로 팽팽하게 나뉘어 카말라 해리스 전 부통령이 2026년 ...

[속보]”파월 해임, 빨리 이뤄져야” 트럼프, 연준 의장에 ‘일격’

관세 정책 비판한 파월 의장에 대통령 격분..."늘 늦고 틀린 판단" 맹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준비제도(Fed) 제롬 파월 의장을 향해 ...

스포티파이, 전 세계 서비스 장애… “해킹 아니다” 공식 부인

수만 명 이용자 불편, 글로벌 장애 발생 글로벌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Spotify)가 2025년 4월 16일, 전 세계적으로 대규모 서비스 장애를 ...

일본-미국 무역 협상, 관세 논의 속 ‘큰 진전’ 보여

16일 워싱턴에서 열린 일본과 미국 간 무역 협상에서 양국이 관세 문제를 중심으로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뤘다고 전해졌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

하버드 케네디스쿨 학장 자문위원, 하마스 연루 소송 후 사임

"팔레스타인계 억만장자 바샤르 마스리, '10·7 테러' 희생자 유가족들에게 소송당해" 하버드대학교 케네디스쿨 학장 자문위원회(Dean's Council) 위원이 하마스(Hamas) 지원 혐의로 미국에서 소송을 ...

트럼프 정부, ‘눈엣가시’ 뉴욕검찰총장 기소  하나?

주택금융청 "대출 사기 의혹" 법무부에 수사 의뢰 미국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적 중 한명으로 꼽히는 러티샤 제임스 뉴욕주 검찰총장에 ...

개그맨 이진호, 불법도박 혐의로 경찰 수사 후 검찰 송치

불법 도박을 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아온 개그맨 이진호(39)가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씨를 도박 혐의로 지난 15일 송치했다고 17일 ...

위험한 LA 카운티 차량 추격전 끝은..

차량 추격 끝에 차량 전복, 용의자 병원 이송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에서 또 한 번의 위험한 차량 추격전이 발생해 차량이 완전히 뒤집히는 ...

트럼프 행정부, 노숙자 정책 사령탑 해체 수순… “법적 충돌” 논란 확산

"연방 노숙자 정책 컨트롤타워 붕괴"... 사상 최악의 노숙자 위기 속 정책 공백 우려 트럼프 대통령의 연방기관 축소 행정명령에 따라 미국 ...

이정후, 시즌 10호 2루타…타율 8위·장타율도 6위 ‘펄펄’

필라델피아 상대 5타수 2안타 2타점…팀도 11-4로 대승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외야수 이정후(26)가 MLB 전체를 통틀어 2025시즌 가장 먼저 2루타 ...

“사랑하지만 지켜줄 수 없어”…종잡을 수 없는 트럼프의 일본관

"부동산업자 시절부터 일본에 이중적 시각…미국을 교묘하게 속였다고 생각" 90일간의 상호관세 유예기간 초반에 미국과 마주한 일본의 협상 진행 상황에 각국이 촉각을 ...

텍사스 하원, 77억 달러 규모의 학교 지원 법안 승인..

"교사 연봉 최대 7천 달러 인상, 특수교육에 2조원 투입" 텍사스주 하원이 77억 달러(약 10조 6천억 원) 규모의 대규모 교육 예산안을 ...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 외계 행성 K2-18b에서 생명 신호 포착 가능성

'하이시언' 행성 K2-18b, 생명체 존재 가능성의 새로운 무대 최근 NASA의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WST)이 외계 행성 K2-18b의 대기에서 생명체 존재 가능성을 ...

[속보]LAHSA 거액의 합의금 지급 기록 공개 거부 파문..

"세금으로 지급한 합의금인데 이유도 알 수 없다니" 시민단체·전문가 강력 비판 로스앤젤레스 노숙자 서비스 당국(LAHSA)이 고위 임원들의 부당 해고 및 내부 ...

밴너이스 몰에서 총기 위협 사건 발생.. 범인 현장 검거

"남성이 총을 겨눴다" 911 신고에 현장 통제... 2025년 4월 16일(수) 오후 4시 31분경, 밴누이스 지역 15700 Vanowen St에서 한 남성이 ...

트럼프 “하버드는 조크”…보조금·면세권 박탈 현실화 수순

국토안보부 "하버드 안보 위협…38억 원 규모 보조금 취소" "국세청, 하버드 면세지위 박탈 곧 최종 결정"…시행되면 대학 재정 큰 타격 도널드 ...

재외공관 비자심사 부실… LA총영사관도 적발

▶ 감사원 운영실태 감사▶ 통합사증정보시스템 미비 ▶ 신청인 정보 입력오류 등▶ LA문화원 회계상 실수도 이번 감사에서 LA 총영사관 등의 비자심사 ...

IRS 정보공유에 가주 불체자 180만명 ‘추방 공포’

▶ ICE 이민단속에 활용돼 “협정 합법성 조사해야” 연방 국세청(IRS)이 불법체류자들의 개인 납세정보를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과 공유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새로운 협정을 ...

발 부상 손흥민, UEL 8강 프랑크푸르트전도 결장…원정 불참

발을 다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결국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8강 2차전에 뛰지 못하게 됐다. 토트넘은 17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에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

MLB 탬파베이 김하성, 5월 말은 돼야 복귀 가능성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 레이스의 내야수 김하성(29)의 복귀가 5월 말은 돼야 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탬파베이 구단을 취재하는 라이언 배스 기자는 ...

“정상급 아이콘” 블랙핑크 로제, 타임지 ‘영향력 있는 100인’ 등극

글로벌 히트곡 '아파트'(APT.)로 2024년 최고의 활약을 펼친 걸그룹 블랙핑크 멤버 로제가 타임지가 선정한 '올해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됐다. 타임지는 ...

경제 • IT

칼럼 • 오피니언

국제

한국

LIFESTYLE

K-NOW

K-NEWS

K-BIT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