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즈볼라·팔 무장세력과 레바논 접경지 교전 다시 가열

가자지구 라파에 대한 지상전을 예고된 가운데 이스라엘 북부 국경에서는 이스라엘군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또다시 공격을 주고받는 등 일촉즉발의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이스라엘군은 남부 레바논에 대해 공습을 단행했고 헤즈볼라도 이스라엘군 목표물에 대해 드론과 로켓을 발사했다.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 라미에 지역의 헤즈볼라 목표물을 20차례 공습한 것을 포함해 레바논 남부의 세 지역에서 헤즈볼라 소유의 군사·기반 시설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라미에 지역 공격 당시 2차 폭발이 발생했다며, 이는 해당 지역에 무기 저장 시설이 있다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레바논 국영 뉴스통신사는 이스라엘이 이날 레바논 남부에서 헤즈볼라의 근거지인 마을 28곳을 타격했다고 보도했다.

보안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레바논에서 세 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이슬라믹 지하드는 자신들의 군사 조직 알쿠드스 여단의 전투원 세 명이 사망했다고 밝혔고 헤즈볼라도 소속 전투원 한 명이 숨졌다고 주장했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북부의 야아라 마을에 폭발 드론, 비라니트의 군 막사에 로켓을 발사하는 등 이스라엘에 최소 10건의 공격을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을 계기로 전쟁이 발발한 뒤 헤즈볼라는 하마스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며 이스라엘군과 군사적으로 충돌해왔다.

최근 양측 간 공격의 수위가 점차 높아지면서 대규모 충돌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이스라엘 북부를 방문해 군인들에게 임무가 완료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이번 여름은 격렬한 여름이 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이스라엘 북부 지역 주민들이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외교적 합의나 군사적 해결책이 필요하며, 이스라엘군은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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