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금리인하 경로 불확실성에 혼조…다우 6거래일째 상승 마감

연합뉴스 자료 사진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올해 금리인하에 대한 불확실성이 제기되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6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유지했다.

오늘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2.13포인트(0.44%) 상승한 39,056.3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03포인트(0.00%) 하락한 5,187.67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9.80포인트(0.18%) 내린 16,302.76을 나타냈다.

다우지수는 170포인트 이상 오름세를 보였고, 6거래일 연속 플러스를 나타냈다. 다우지수가 이처럼 장기간 연속으로 오른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약보합 또는 소폭 하락했다.

연준의 올해 금리인하 경로를 둘러싼 의견이 엇갈리면서 시장 참가자들의 금리인하 기대는 점차 약해지고 있다.

그동안 뉴욕증시를 지탱해 오던 대형 기술주들의 상승세가 누그러지고, 일부 실적이 부진한 기업들의 주가는 주춤해졌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 연준의 금리인하 경로에 대한 전망과 기술주 흐름에 주목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전일 밀컨 컨퍼런스에서 올해 금리인상도 배제할 수 없다고 언급하면서 금리인하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

그럼에도 시장의 올해 9월, 12월 금리인하 기대는 여전하다.

CME그룹의 페드와치툴에서 9월 연준의 25bp 금리인하 확률은 48.9%, 12월 추가 25bp 인하 확률은 36.0%로 반영됐다.

9월 25bp와 더 큰 폭 금리인하를 포함한 전체 확률은 65.7% 수준이었다.

이날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메사추세츠 공과대학(MIT) 슬론 경영대학원 연설에서 “제약적인 정책 스탠스를 고려할 때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목표치로 돌아가기 위해 필요한 만큼 경제 활동이 결국 둔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예상보다 강한 인플레이션과 경제 활동은 연준의 이중 책무를 달성하는데 이전에 생각한 것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리고, 진행이 고르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통화정책의 시기와 전체적인 영향 면에서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다”고 콜린스 총재는 말했다.

미국 경제지표는 시장 예상대로였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도매재고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4% 감소한 8천947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그동안 투자심리를 견인하던 대형 기술주들은 상승 동력이 다소 약해진 양상이다.

최근 큰 폭 상승세를 이어오던 엔비디아는 소폭 하락했다. 골드만삭스는 엔비디아의 목표주가를 1천 달러에서 1천1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테슬라 주가는 1%대 하락했다. 최근 전기차 가격 인하에 나섰음에도 중국 시장에서 4월 판매가 직전월보다 30%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마존닷컴과 알파벳A도 각각 0.4%, 1% 하락했다.

전기트럭 제조업체인 리비안은 1분기에 손실이 확대되면서 오전에 주가가 하락했으나 오후에는 반등했다.

차량공유서비스업체 우버는 1분기에 예상보다 큰 손실을 기록하면서 5%대 하락했다.

리프트는 7%대 상승했다.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면서 리프트 주가가 올랐다.

미국 상무부가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반도체 등을 수출하는 일부 기업에 대한 수출 면허를 취소한 영향으로 인텔 주가는 2%대 하락했다. 퀄컴 주가는 0.2% 정도 올랐다.

업종 지수 별로는 금융, 산업, 기술, 유틸리티 관련 지수가 상승했다.

에너지, 헬스, 소재, 부동산, 커뮤니케이션 관련 지수는 하락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0.23포인트(1.74%) 하락한 13.00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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