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정부가 알자지라 방송의 가자지구 전쟁 관련 보도가 편파적이고 불리했다고 보고 이 방송의 자국 내 취재·보도 활동을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현지 시간 5일 SNS에 “선동 매체 알자지라가 이스라엘에서 폐쇄될 것”이라고 올렸습니다.

네타냐후 총리 주재로 열린 각료회의는 만장일치로 알자지라 사무소 폐쇄와 취재 보도 활동 금지를 결정했습니다.

이어 이스라엘 통신부 장관이 알자지라 현지 사무소 폐쇄와 장비 압수, 케이블·위성 방송에서 알자지라 채널 차단 등을 즉각 시행한다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알자지라는 즉각 반발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알자지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지국장인 왈리드 오마리는 성명을 통해 “이번 조치가 매우 위험하며 정치적인 동기에 의한 것”이라면서 “법무팀이 이스라엘 정부의 조치에 대한 소송을 준비해왔다”고 말했습니다.

하마스도 이스라엘 정부가 알자지라를 폐쇄하기로 한 결정은 언론 자유를 침해하고, 가자 전쟁의 진실을 숨기려는 시도라고 비난했습니다.

앞서 이스라엘 의회는 지난달 1일 국가안보에 해를 끼치는 외국 언론사의 취재·보도를 정부가 강제로 금지할 수 있도록 하는 이른바 ‘알자지라 법’을 가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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