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5월 6~10일)는 상대적으로 조용한 한 주를 맞이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경제지표가 발표되지 않는 가운데 시장을 주도하는 거대 기술주(빅테크)의 실적도 예정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공개발언이 잇달아 예정돼 있어 이들의 견해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주요 주가지수는 상승하며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주 대비 0.55% 오른 5,127.79에 마감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43% 뛴 16,156.33에 마감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14% 상승한 38,675.68로 장을 마쳤다.

주요 주가지수는 3주 연속 하락 뒤 2주 연속 반등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주는 위아래로 급격히 출렁거리는 변동성 장이 펼쳐졌는데 주가 방향성을 두고 시장 참가자들의 전망 차이가 강하게 충돌했다.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비둘기파적 발언을 쏟아내자 위험 선호 심리에 불이 붙었다. FOMC 금리결정 당일에는 급등하던 주가지수가 1시간 만에 하락으로 전환하는 등 불신하는 분위기도 엿보였으나 4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가 나오면서 파월의 시각은 한층 설득력을 얻는 모습이다.

파월 의장이 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고용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면 기준금리를 내릴 수 있다고 힘줘 말한 점과 4월 고용이 ‘골디락스’적인 결과를 내놓은 게 어우러졌다. 이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되살리면서 롱심리를 자극했다.

하지만 하필 파월 의장이 기준금리 인하 조건으로 고용을 강조한 점과 고용이 골디락스적으로 나온 것에 대해 ‘오비이락’이라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연준과 미국 정부의 보조가 이상하리만치 맞아들어가는 것은 ‘까마귀가 날자 하필 배가 떨어진 것 아니냐’는 의문이다.

미국 정부의 개입을 의심하는 측은 4월 고용에서 정부의 고용이 급감했다는 점을 지적한다. 앞서 3월 고용보고서에선 정부 쪽 고용이 7만1천명이나 증가했던 반면 4월에는 정부 고용이 8천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직전월과 비교해 정부 고용만 급감한 것이다.

앞서 2월 정부 고용도 5만2천명 늘어난 점을 고려하면 4월의 정부 고용 감소폭이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이같은 일각의 의구심 때문에 이번주 연준 인사들의 연설은 주목도가 더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서도 FOMC 위원들의 중론이 반영된 것인지 혹은 그의 견해만 드러낸 것인지 확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었다. 이에 더해 고용 지표마저 의아한 측면이 발견된 만큼 시장은 연준 내 다른 목소리를 확인하고 싶을 것이다.

연준 인사들이 파월 의장과 결이 다른 목소리를 낸다면 증시는 다시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블루칩데일리트렌드리포트의 래리 텐타렐리 설립자는 “시장은 다소 혼란스러워하고 있다”며 “우리는 무엇을 기대해야 할지 모르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약간 회색지대에 있다고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주에는 미시간 대학에서 발표하는 5월 소비자태도지수, 3월 도매재고, 5월 경기낙관지수 등이 예정돼 있다.

S&P500 기업 중 80% 정도는 1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1분기 실적을 발표한 기업 가운데 약 79%가 월가의 예상치를 상회했다.

이번 주에는 디즈니와 UBS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 주요 지표 및 연설 일정

-6일

4월 고용추세지수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연설

-7일

5월 경기낙관지수

-8일

3월 도매재고

필립 제퍼슨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 연설

리사 쿡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 연설

-9일

05/04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

-10일

미셸 보먼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 연설

5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예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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