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은 끝났지만, 코로나바이러스는 종을 넘어 인간으로 전파되는 만큼 다음 팬데믹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데요.

국내 연구진이 코로나19를 비롯해 인체감염을 유발했던 4개의 코로나바이러스가 모두 각기 다른 인체 감염 전략을 가졌단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바이러스 표면에 튀어나온 돌기 모양이 마치 왕관과 닮았다고 해서 이름 붙은 코로나바이러스

주로 야생동물이나 가축에 널리 퍼져있는데, 지금까지 인간에게 감염을 일으킨 건 모두 7종입니다.

매년 반복되는 감기가 대표적인 저병원성 코로나바이러스이고, 2003년 사스, 2012년 메르스, 2019년 코로나19와 같이 팬데믹을 일으킨 것도 있습니다.

같은 듯 다른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국내 연구진이 4개의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전략을 분석한 결과, 각기 다른 기관지 세포를 공격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확인했습니다.

인간의 기관지를 구성하는 4개 세포가 온전히 자란 유사 장기 ‘오가노이드’를 만든 뒤, 코로나19와 사스, 메르스, 감기를 각각 감염시켜봤습니다.

그 결과 감기 바이러스는 클라라세포를, 사스와 코로나19는 섬모세포를, 메르스는 잔세포를 주로 감염시켰습니다.

[최영기 / IBS 한국바이러스기초연구소장 : 메르스 바이러스의 경우에는 특이하게도 술잔세포에 감염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으면서 점막을 통해서 바이러스가 전파되고 거기에 의해서 바이러스 증식이 조절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4개의 코로나바이러스 증식을 막는 숙주의 반응 또한 달랐습니다.

사스에 감염되면 바이러스 증식에 필요한 에너지를 조절했고, 메르스에 감염되면 점액 생산을 조절했습니다.

코로나19의 경우, 세포에서 신호를 전달하는 칼슘이온을 통한 방어가 활성화됐습니다.

[최영기 / IBS 한국바이러스기초연구소장 : (이번 연구를 통해) 다양한 코로나바이러스가 각기 다른 세포에 감염될 수 있고 거기서 나타나는 염증 반응 또한 병원성이 다르다는 것을….]

감염병 전문가들이 가까운 미래에 또 다른 팬데믹이 올 것으로 예측하는 만큼 이번 연구결과가 변이가 많은 코로나바이러스별 표적 치료전략 개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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