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비행 성공 후 2년 만…성공하면 스페이스X와 함께 ISS 수송 임무
보잉사의 우주캡슐 ‘CST-100 스타라이너'(Starliner, 이하 스타라이너)가 처음으로 우주비행사들을 태우고 유인 우주비행 시험에 나선다.
4일 보잉사에 따르면 스타라이너는 첫 유인 우주비행을 위해 오는 6일 오후 10시 34분(미 동부시간) 플로리다주에 있는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아틀라스 V 로켓에 실려 우주로 발사된다.
이번 유인 시험비행은 2022년 5월 스타라이너가 우주비행사를 태우지 않고 무인비행에 성공한 이후 약 2년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그동안 미 항공우주국(NASA)과 보잉사는 이 우주캡슐의 안전 성능을 더 점검하는 등의 문제로 유인 시험비행을 미뤄왔다.
이번 시험비행에는 베테랑 NASA 우주비행사 부치 윌모어(61)와 수니 윌리엄스(58)가 탑승한다.
이들을 태운 스타라이너는 발사 시점 기준 약 26시간 후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킹해 8일간 머문 뒤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다.
이번 비행이 계획대로 성공하면 NASA의 ISS 수송 임무에 활용된다.
스타라이너 캡슐은 전체 높이 약 16.5피트(5m), 지름 15피트(4.6m) 크기에 최대 7명까지 태울 수 있게 만들어졌는데, NASA 우주비행사는 보통 4∼5명이 탑승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우주비행사가 탑승하는 부분의 모듈은 최대 10회까지 재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
스타라이너는 스페이스X의 ‘크루 드래건’과 함께 지구 궤도의 ISS를 오가는 쌍두체제 유인 캡슐로 개발돼 왔다.
2014년 NASA는 심우주 탐사에 전념하기 위해 지구 저궤도 유인 운송을 민간 기업에 맡긴다는 방침을 세우고 보잉, 스페이스X와 각각 42억달러(약 5조7천78억원)와 26억달러(약 3조5천334억원)의 유인캡슐 개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후 스페이스X가 개발한 크루 드래건은 2020년 유인 시험비행을 마치고 NASA를 위한 수송 임무를 9차례나 수행했다.
반면 스타라이너는 2019년 12월 첫 무인 시험비행 때 소프트웨어 이상으로 ISS와 도킹하지 못하고 귀환하는 등 기술적인 문제가 거듭된 끝에 무인비행에 어렵게 성공했고, 이후에도 유인 시험비행이 계속 늦춰지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