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칩 선두주자 엔비디아 주가가 뉴욕 증시에서 이틀 연속 3%대 상승 마감했다.
오늘 엔비디아 주가는 어제보다 3.46% 오른 887.8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3.34% 오른 데 이어 이틀 연속 상승한 것이다.
이틀 동안 7% 가까이 오른 주가는 종가 기준 지난달 11일 이후 가장 높이 오르며 900달러선에 다시 바짝 다가섰다. 시가총액도 2조2천190억 달러로 늘어났다.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 1일 미 반도체 기업 AMD와 서버업체 슈퍼마이크로 컴퓨터의 부진한 실적 영향으로 4% 가까이 하락했다.
AMD가 올해 AI 칩 매출 전망치를 올려잡았으나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고, 슈퍼마이크로의 분기 매출도 월가 예상치를 밑돌았다.
이에 엔비디아의 올해 AI 칩 매출도 기대치보다 떨어지고 매출도 예상치를 하회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특히, 슈퍼마이크로의 경우 엔비디아로부터 AI 칩을 공급받아 서버에 탑재한다.
그러나 전날 미 반도체 기업 퀄컴이 시장 전망을 웃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경쟁업체보다 AI 기술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아온 애플도 스마트폰 등 본격적인 AI 기기 출시를 예고하면서 AI 칩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여기에 전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제롬 파월 의장이 금리 인상 가능성에 선을 긋고,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4월 비농업 일자리가 전문가 전망치를 크게 밑돌면서 금리 인하 가능성이 다시 살아났다.
엔비디아 주가의 이날 상승 폭은 ‘매그니피센트7′(M7·애플, 아마존,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플랫폼, 테슬라, 엔비디아) 중 두 번째로 높다.
전날 역대 최대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발표한 애플이 6% 올랐고,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와 시총 1위 마이크로소프트도 각각 2.3%와 2.2% 상승했다.
아마존(0.8%)과 테슬라(0.7%), 구글 모회사 알파벳(0.3%)도 소폭 올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