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 부통령 후보군 주지사, 회고록에 ‘김정은 만남’ 허위기재

FILE PHOTO: South Dakota Governor Kristi Noem greets former U.S. President and Republican presidential candidate Donald Trump before he speaks at a South Dakota Republican party rally in Rapid City, South Dakota, U.S. September 8, 2023. REUTERS/Jonathan Ernst/File Photo

공화당 부통령 후보군 중 한 사람으로, 최근 회고록에서 강아지를 죽인 사실을 공개해 잔인하다는 비판을 받은 크리스티 노엄 사우스다코타 주지사가 이번에는 자신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났다고 허위 사실을 적어 논란이 됐다.

오늘 AP통신에 따르면 노엄 주지사는 출간을 앞둔 회고록 ‘노 고잉 백'(No Going Back)에서 연방 하원의원으로 재임하던 시절 김정은 위원장을 만났다고 밝혔다.

노엄 주지사는 책에서 “난 하원 군사위원회 위원으로 재임하는 동안 세계 정상들을 만나기 위해 여러 나라를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면서 “정상 중 일부는 우리의 도움을 원했고 일부는 원하지 않았다”고 적었다.

이어 “난 북한의 독재자 김정은을 만났을 때를 기억한다. 나는 그가 나를 과소평가했다고 확신한다. 그는 내가 작은 폭군들(little tyrants)을 노려본 경험이 있다는 것을 전혀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라고 적시했다.

그는 이 문장 뒤에 괄호를 열고 자신이 어린이들을 담당하는 목사로 일하기도 했다고 부연했다.

김정은 위원장과의 만남을 교회에서 말 안 듣는 아이들을 다룬 경험에 견준 것으로 풀이된다.

노엄 주지사는 자신의 외교 경험을 부각하기 위해 회고록에 다양한 정상들과의 일화를 소개했지만, 김정은 위원장과의 만남은 실제 이뤄지지는 않았다.

시드 사일러 전 미국 국가정보국(DNI) 산하 국가정보위원회(NIC) 북한담당관은 노엄 주지사가 하원 군사위에서 활동한 2013∼2015년은 미국과 북한의 관계가 긴장됐을 때였고 당시 자신이 백악관과 국무부에서 근무했지만, 미국 의회 대표단이 김정은을 만났다고 들은 적이 없다면서 “그 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AP통신에 말했다.

노엄 주지사는 2014년에 의회 대표단 소속으로 일본, 한국, 중국을 방문한 적은 있다.

노엄 주지사의 대변인 이언 퓨리는 해당 내용이 논란이 되자 노엄 주지사가 만난 세계 정상들을 나열하는 과정에 실수로 김정은을 포함했다면서 향후 출간하는 회고록에는 관련 내용을 수정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노엄 주지사는 또 작년 11월 파리에서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었지만 마크롱 대통령이 ‘친(親)하마스’ 발언을 해 자신이 일정을 취소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프랑스 대통령실은 노엄 주지사가 마크롱 대통령이 참석하기로 했던 행사에 초청됐을 수는 있지만 마크롱 대통령과 만나자는 “직접적인 초청”을 한 적은 없다고 AP통신에 밝혔다.

앞서 노엄 주지사는 회고록에서 자신이 기르던 14개월짜리 강아지가 지나친 공격성을 보여 총으로 쏴 죽였다고 밝혀 논란이 됐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부통령 후보로 거론되는 상황에서 결단력을 강조하려고 이런 내용을 넣은 것으로 보이지만 “잔인하다”는 반응이 쏟아지면서 오히려 회고록 때문에 부통령 후보가 될 가능성이 사라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연합뉴스

0
0

TOP 10 NEWS TODAY

오늘 가장 많이 본 뉴스

LATEST TODAY NEWS

오늘의 최신 뉴스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시니어 생활

오피니언 Hot Poll

청취자가 참여하는 뉴스, 당신의 선택은?

최신 뉴스

부자나라 미국, 길 위의 삶이 늘어간다…‘역대급’ 치솟은 홈리스, 무슨 일?

美 홈리스 2024년 전년比 18% 늘어 77만명1인당 GDP 8만弗 넘어 G7 국가 압도하지만높은 주거비·늘어난 이민 등에 사상 최대 노숙지니계수 등 ...

녹차 하루 3잔 이상 마시면 치매 위험 ‘뚝’…살도 빠진다

녹차를 하루 3잔 이상 꾸준히 마시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2일(현지 시간) 뉴욕포스트(NYP)는 최근 일본 ...

권성동, 尹 탄핵심판 두고 “헌재 판단에 승복이 당의 공식 입장”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6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과 관련해 "헌법재판소의 판단 결과에 승복하겠다"며 그것이 당의 공식입장이라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

고기만 먹고 6개월 만에 30kg 뺐다는 30대 여성…따라해도 괜찮을까?

미국 30대 여성이 6개월 만에 운동도 하지 않고 30kg 가까이 감량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이른바 카니보어 다이어트(육식 다이어트)를 통해서다. 최근 영국 ...

백종원, ‘농약통’에 소스 담아 뿌렸다?…이번엔 ‘식품위생법 위반’ 의혹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가 원산지 표시 위반 혐의로 형사 입건된 가운데 이번에는 백 대표가 식품위생법 위반 의혹에 휩싸였다. 15일 관련 ...

‘조물주 위에 건물주’ 이젠 옛말?…손예진 ‘244억 강남 건물’도 텅텅 비었다는데

조물주 위에 건물주라는 말처럼,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한 번 쯤 건물주가 되고픈 꿈을 품어봤을터다. 일을 하지 않고도 월세로 먹고살 수 ...

트럼프의 유치한 앙갚음…국립보건원서 파우치 벽화 철거

코로나 대응 쓴소리한 전 방역수장에 '뒤끝'…경호·전시도 중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집권기 때 방역 수장으로서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쓴소리를 ...

CNN, “민주당, 슈머에게 화산 같은 분노 폭발”

정부 셧다운 방지 위한 임시 예산안 지지에 민주당 내부 갈등 심화 CNN 시니어 정치 해설가 밴 존스가 뉴욕 출신 척 ...

시총 5조弗 증발… 파월ㆍ젠슨 황 시장구할수 있을까?

뉴욕증시 대표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4주 연속 하락했다. S&P 500에 속한 기업의 시가총액은 지난 13일(이하 미 동부시간) 기준 2월 19일 고점 ...

이의정, 뇌종양 3개월 시한부 판정→쓸개·골반 괴사 “완치 15년 걸려”

MBN 교양 프로그램 '알약방'에서는 이의정이 출연해 근황을 공개 뇌종양 판정을 받았던 배우 이의정이 건강을 회복했다고 전했다. 지난 13일(한국시간) MBN 교양 ...

박세리, 미국 썸남♥ 정체..브라이언 목격담 폭로 터졌다

박세리가 숨겨둔 시카고 썸남의 정체를 밝힌다 '최화정 김호영의 보고싶었어'에서 전 프로골퍼 박세리가 숨겨둔 시카고 썸남의 정체를 밝힌다. 15일(한국시간) 밤 방송되는 ...

김수현 “고 김새론 모친 연락달라” vs 유족 “미성년 연애 인정해라” 대립

연이은 파장을 이어가고 있는 배우 김수현과 고 김새론 유족의 첨예한 대립 사생활 이슈로 연이은 파장을 이어가고 있는 배우 김수현과 고 ...

‘해를 품은 지구’…美민간탐사선, 달에서 지구 일식 포착

블루고스트, 지구에서 월식 관측 순간 달에서 찍은 반대편 사진 전송 지구가 태양 가려 다이아몬드 반지 모양 빛고리 만드는 장관 ‘생생’ ...

중서부 휩쓴 ‘괴물’ 토네이도·폭풍우에 최소 26명 사망

허리케인급 강한 바람에 곳곳 교통사고·산불 100여건 속출 캔자스서 모래폭풍에 차량 50여대 충돌… "올해 악천후 더 심해져" 중서부와 남부를 휩쓴 강력한 ...

미군, 예멘 반군 후티 공습…”최소 9명 사망”

트럼프 "미군에 강력한 공격 명령"…취임 이후 최대 규모 무력행사 후티 '선박 공격 재개' 선언 나흘만…유화 손짓 보냈으나 '해외 테러조직' 지정 ...

내시경 꼬박꼬박 받고도 위암 진단 놓친 이유… ‘이것’ 때문

강소현 분당서울대병원 외과 교수 위암, 병기·발병 위치 따라 예후·삶의 질 갈려 미만형, 진행 속도 빠르고 침윤성 강해 2년새 악화 위암은 ...

민주당내 정부 예산 논쟁.. 과거의 갈등 다시 수면위로..

당내 진보와 중도파간의 골 깊은 대립 다시 재발.. 민주당 내부에서 정부 예산을 둘러싼 논쟁이 심화되면서 과거의 갈등이 다시 수면 위로 ...

트럼프 행정부와 사법부의 갈등 고조, “사법부 길들이기 시도” 우려

트럼프 행정부가 취임 이후 보여온 일련의 법적 개입과 행정 조치들이 미국 전역 판사들의 강한 우려와 비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법무부의 ...

결혼 전 잘생겼던 남편 결혼 후에 달라졌다?…기분 탓 아니라 진짜네

결혼한 남성이 미혼 남성에 비해 비만 위험이 약 3배 가량 높은 반면 여성은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

“회사 생활, AI 너 없인 안 돼”…직장인 10명 중 9명, 업무에 활용

직장인 10명 중 9명은 AI(인공지능)를 업무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I 교육의 필요성은 평균 4.2점(5점 만점)으로 나타나 직장인들의 관심이 매우 ...

“모닝커피, 심장질환 예방효과 탁월”

심혈관질환 사망위험 31%↓ “온종일 마시는 것보다 커” 아침에 커피를 마시는 사람은 커피를 마시지 않거나 온종일 마시는 사람보다 심혈관 질환(CVD) 사망 ...

‘에그플레이션’ 미국, 그린란드 갈등 덴마크에 “계란 팔아달라”

'그린란드 논란'으로 갈등 관계에 있던 덴마크에까지 도움 심각한 달걀값 폭등을 겪는 미국이 '그린란드 논란'으로 갈등 관계에 있던 덴마크에까지 도움을 요청했다고 ...

김연경의 ‘라스트 댄스’…홈팬들에 화끈한 ‘공격 배구’ 선물

마지막 홈경기에서 홈팬들에게 기분 좋은 추억 선물 올 시즌을 끝으로 코트를 떠나는 '배구 여제' 김연경(37·흥국생명)이 정규리그 마지막 홈경기에서 홈팬들에게 기분 ...

“홍상수 본처·딸 당연히 상속 받는다..연 끊어졌어도 가족”

본처와 딸의 상속 지위가 당연히 이뤄질 것 영화감독 홍상수와 배우 김민희가 혼외자 출산을 앞둔 가운데 홍상수 감독 재산 상속을 두고 ...

주택시장 올 구매자 우위로 시장변화 예고… “과감히 협상 임해야”

기존 전략 버리고 유리한 전략 수립 시간 두고 여유있게 매물 선택 추천 최근 몇 년 간 주택 시장은 롤러코스터처럼 급변했다 ...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 또 급락, 경제정책 불만 높아

폭주하는 관세정책, 물가상승, 연방프로그램 축소우려, 인력감축 정책.. 지지율 하락에도 마이웨이 고집할 확률 높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최근 몇 ...

한동훈, ‘韓 민감국가 지정’에 한 말,”이래서 계엄 막으려 했는데”…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15일 미국 정부의 민감국가 목록에 한국이 포함된 것과 관련 “비상계엄을 신속히 막기 위해 앞장선 이유 중 ...

우크라 평화유지군 논의 속도…’의지의 연합’ 30개국 휴전 대비

우크라이나 전후 안전보장을 지원하기 위한 일명 '의지의 연합' 참여국들이 휴전 가능성에 대비해 평화유지군 파병 논의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키어 스타머 ...

공중화장실 휴지에 이상한 ‘얼룩’,쓰면 큰일 난다

공중화장실 등에서 휴지에 특이한 얼룩이나 자국이 발견되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는 불법 약물 주사 바늘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14일(현지 ...

자궁경부암 막아준다는 ‘이 것’

요거트 등에 풍부한 유산균이 자궁경부암 발생까지 억제한다는 국내 연구진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는 14일 칠곡경북대병원, 동국대와의 공동 연구를 통해 유산균이 ...

경제 • IT

칼럼 • 오피니언

국제

한국

LIFESTYLE

K-NOW

K-NEWS

K-BIT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