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자료 사진

뉴욕증시는 비둘기 연준의 여파에 상승세로 마감했다.

4월 비농업 고용지표 발표를 하루 앞두고 고용시장이 점차 약해질 것이라는 전망 속에 금리인하 기대도 여전히 유지됐다.

오늘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2.37포인트(0.85%) 오른 38,225.6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5.81포인트(0.91%) 오른 5,064.20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35.48포인트(1.51%) 오른 15,840.96을 나타냈다.

주식시장은 ‘비둘기’ 연준의 여파를 반영하고 있다.

전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자회견에서 금리인상 가능성을 배제하고, 고용시장이 예상외로 약해지면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파적 연준을 우려했던 주식시장은 안도 랠리를 이어갔다.

다우지수는 300포인트 이상 올랐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3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시장참가자들의 시선은 고용시장으로 향했다.

지표들은 여전히 다소 타이트한 고용시장을 반영했지만 고용시장이 점차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7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20만8천명으로, 직전주와 같았다.

직전주 수치는 20만7천명에서 1천명 상향 조정된 20만8천명으로 수정됐다.

감원 계획도 전월보다 감소했다.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CG&C) 감원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기업들의 4월 감원 계획은 6만4천78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의 9만309명보다 28%나 감소했다.

오는 3일에 나올 4월 비농업 고용자수는 전월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에 따르면 4월 비농업 고용은 24만명 증가해 직전월의 30만3천명을 밑돌 것으로 예상됐다.

4월 실업률은 3.8%로 유지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주식시장 참가자들은 기업 실적도 계속 살폈다.

세계 최대 스마트폰 프로세서 제조업체 퀄컴은 전일 월가 예상치를 웃돈 분기 실적에 주가가 9%대 급등했다.

배달업체인 도어대시는 10%대 하락했다. 월가 예상보다 더 큰 주당 손실을 기록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이 하락하면서 대형 기술주들은 지지력을 보였다.

엔비디아는 3%대 급등했고, 아마존닷컴도 3% 이상 올랐다. 알파벳A는 1%대 올랐다.

이날 장마감 후 월가 예상치를 웃돈 분기 실적을 발표한 애플은 장중에는 2%대 상승했다.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장중 8%대 급등했다. 하지만 장마감 후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돈 실적을 확인하고 나서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2%대 하락했다.

업종별 지수는 헬스와 소재 관련 지수를 제외하면 대부분 상승했다.

임의소비재, 부동산, 기술, 커뮤니케이션 관련 지수가 1%대 상승했다.

CME그룹의 페드와치툴에 따르면 6월 미 연준의 금리동결 확률은 85.8%를 나타냈다.

6월 25bp 금리인하 확률은 14.2%로 반영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71포인트(4.61%) 하락한 14.68을 나타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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