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자료 사진

뉴욕 유가가 7주 만에 80달러선을 밑돌았다.

수요 부진 우려와 함께 주간 원유 재고가 증가하고,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휴전 협상이 막바지 단계로 진행되면서 유가는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6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대비 2.93달러(3.58%) 급락한 배럴당 79.0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지난 3월 12일 이후 최저치다. 하락폭은 지난 1월 8일 이후 최대폭이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7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2.89달러(3.35%) 급락한 배럴당 83.44%를 기록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휴전 협상이 막바지로 가면서 유가는 급격히 레벨을 낮췄다.

이스라엘을 방문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하마스에 가자지구 휴전안 수용을 재차 촉구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텔아비브에서 이츠하크 헤르조그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우리는 인질들을 귀환시키는 휴전을 지금 당장 해야 한다는 데 결연하다”며 “휴전이 성사되지 않는 유일한 이유는 하마스 때문”이라고 말했다고 현지 일간지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보도했다.

하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블링컨 장관에게 “우리는 휴전 합의에도 관심이 있지만 하마스를 소탕하겠다는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며 라파 침공을 강행하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보도됐다.

아직 하마스 측이 검토한 휴전안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스라엘 대표단은 이집트 카이로를 방문, 휴전 및 인질 협상 개요에 대한 하마스의 답변을 받을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에너지 재고가 증가한 점도 유가 하락에 한 몫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전략비축유를 제외한 미국의 상업용 원유 비축량은 지난주 730만 배럴 증가한 총 4억6100만 배럴을 기록했다.

휘발유 수요는 4주 동안 하루 900만 배럴 이하로 감소했다. 지난주 일평균 휘발유 수요는 하루 850만배럴로 전년동기대비 1.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의 금리 경로에도 주목하고 있다.

최근 인플레이션 지표들이 견조한 가운데 소비자 신뢰도가 하락하고,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둔화되고 있는 만큼 유가 수요가 부진해질 가능성도 주목하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했다.

이와 함께 연준은 최근 몇 달 동안 인플레이션 둔화의 추가 진전이 부족하다면서 “인플레이션이 2% 목표치를 향해 지속 가능하게 내린다는 더 큰 확신을 얻을 때까지는 금리 인하가 적절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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