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일로 다가온 마더스데이를 앞두고 한인 업체들이 각종 할인 행사를 앞세우면서 특수 잡기에 시동을 걸었다. 고물가 시대에 한인 소비자들의 심리적 구매 부담을 줄여 얇아진 지갑 열기에 나서면서 이른바 ‘5월의 크리스마스’ 수요를 공략하겠다는 의도다.

한인 업체들이 마더스데이 특수 공략을 위해 다양한 할인 마케팅에 나서는 데는 2년 동안 지속되어 온 고물가로 한인 소비 심리가 위축되어 있는 현실이 자리잡고 있다.

전미소매연맹(NRF)에 따르면 올해 마더스데이에 소비 지출 규모는 335억달러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357억달러에 비해 22억달러가 줄어든 수치다. 올해 개인당 평균 소비 금액도 지난해 274달러에서 254달러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만큼 고물가 여파로 인해 소비를 줄이려는 구매 저항이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 같은 마더스데이 소비 위축에 대비해 한인 업체들이 들고 나온 것은 다양한 할인 판매 마케팅이다. 가장 활발하게 할인 행사에 나서는 분야는 단연 건강 관련 식품을 판매하는 건강식품업체들이다.

셀리온은 마더스데이를 앞두고 ‘가정의 달 특별 세일’을 실시하고 있다. 천수단, 전녹용홍삼 200을 비롯해 셀리온 화장품 등 주요 제품의 가격을 최대 50% 할인해 판매하고 있다. 300달러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겐 핸드세럼, 헤어셀 토닉, E2F4세럼 중 1개가 선물로 증정된다. 우메켄은 ‘우메켄 덕 좀 봅시다’란 표어를 내세우면서 리포포, 베타글루칸, 효소환 등 주요 제품 중 동일 제품을 2개 구입하면 20% 할인해 주고, 발효 미네랄 L칼슘 구입 고객에게 L칼슘 2달분을 선물로 증정한다.

비전스마트는 비전스마트슈프림, 에코 바이오타 등 주요 제품을 대폭 할인 판매하고 있으며, 우미노시즈쿠 후코이단은 후코이단 캡슐이나 드링크를 구입하면 구입량에 따라 에센셜 뉴트리션과 우미노시즈쿠 후코이단을 무료 증정하는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심마니장석훈의 천종산삼도 마더스데이 마케팅으로 전 품목 20% 할인 판매에 나서고 있다.

한인 유통업체들도 마더스데이 특수 잡기 대열에 합류해 판촉전을 벌이고 있다. 김스전기는 어머니들을 위해 화장품 50달러 이상 구입하면 상품권을 지급하는 행사를 열고 있다. 50달러 이상 구입하면 5달러짜리 상품권이, 100달러 이상 구입하면 상품권 10달러, 200달러 이상이면 20달러 상당의 상품권이 각각 증정된다.

스탠튼에 본점을 두고 있는 텔레트론은 가든그로브 매장 오픈 기념과 함께 9,999달러의 코요 마사지 체어를 5,999달러에 파격 세일하는 것을 필두로 최고의 매트리스 램브기니와 명품 매트리스 벌츄오소, 한국산 김치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등을 무이자 판매에 나서고 있다. 한스전자도 한국산 김치냉장고를 제품에 따라 200달러에서 최고 700달러까지 할인 판매하며 차량형 미니 냉장고를 무료 선물로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헬스코리아는 디바 마사지체어를 8,999~1만2,999달러에, 그라비티 마사지체어 3,999~6,999달러에, 카이로스 마시지체어 2,999달러에 각각 할인 판매하며 48개월 무이자 할부에 무료 배송과 선물 증정 행사도 함께 실시하고 있다.

한인타운 내 식당가에서는 마더스데이를 맞아 주말 외식 수요를 예상하며 손님을 끌기 위한 전략을 내세우며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일식전문점인 어원의 버몬트점과 아로마센터점은 런치 도시락을 18.95달러에 판매하고, 가족 모임 스페셜 메뉴로 모듬 사시미 특대에 스시 콤보, 새우 튀김, 매운탕, 알밥 등이 어우러진 메뉴를 349.99달러에 내놓고 있다. 개업 42주년을 맞은 한식당 강남회관은 설탕없이 과일과 야채가 곁들여진 육수 불고기를 새 메뉴로 내놓고 마더스데이 가족 모임 잡기에 나섰다

마더스데이의 전통적인 선물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보석. 보석 판매점인 젬코는 마더스데이 특수 몰이를 위해 칼라스톤 1,200세트를 확보해 특판전과 함께 푸짐한 경품 증정 행사를 벌이고 있다.

이밖에도 한국의 어머니에게 현금 선물을 하는 한인들을 위해 해외 송금 전문 기업인 와이어바알리는 가정의 달을 맞아 2만3,000여 고객에게 해외 송금 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쿠폰을 추첨을 통해 지급하는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미주 한국일보 – 남상욱 기자]

0
0
Share: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