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는 오늘 북한제 무기를 러시아로 운송해 제재를 받은 러시아 선박이 중국의 항구를 이용했다는 보도와 관련, 이를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베단트 파텔 국무부 부대변인은 오늘 브리핑에서 관련 보도에 대한 대응 방안을 묻는 말에 “이는 우리가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일”이라면서 “우리는 러시아의 방위 산업과 관련해 중러의 관계를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파텔 부대변인은 “이는 역내에서 위험한 일일 뿐 아니라 우크라이나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일”이라면서 “관련한 행위자들이 책임을 묻는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미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중국과의 관계에 있어 러시아에 어떤 종류의 살상 무기를 제공하는 행위도 용납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해 왔다”며 “우리는 그런 일이 발생할 경우 책임을 묻기 위한 적절한 행위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로이터 통신은 영국 싱크탱크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를 인용, 러시아 선박 ‘앙가라’ 호가 지난 2월부터 중국 저장성 동부의 조선소에 정박해 있다고 전했다.

앙가라호는 지난해 8월부터 다량의 컨테이너를 싣고 러시아와 북한을 오가며 군수물자를 운송한 것으로 파악돼 미국, 영국에 이어 한국 정부의 제재 대상에 오른 선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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