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카운티 헬스 보고서
▶ 건보 미가입 28.9% 달해. ▶ “건강 나빠” 응답도 30%
▶ 흡연율 높고 공원부족 심각. ▶ 커뮤니티 ‘보건 위기’ 우려

LA 한인타운 지역 성인 주민들 가운데 10명 중 3명은 건강보험이 없는 무보험자로 나타났다. 또 전체의 30% 정도는 자신의 건강상태가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 등 지역사회 보건이 위기 상황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또 한인타운은 흡연율도 타 지역보다 높고, 주거비 부담이 과중해 재정적 여유는 부족한 편이며, 환경적으로 공원 및 여가공간은 심각하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LA 카운티 보건국이 지난 24일 발표한 ‘커뮤니티 헬스 프로필’ 보고서에 따르면 LA 한인타운 지역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성인들 가운데 건강보험 미가입자가 28.9%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보험 무보험자 비율은 LA시 전체가 14.5%, LA 카운티는 12.6%로 나타나 한인타운 지역 주민들의 무보험 비율이 지역 전체 평균에 비해 2배 이상 높게 나타난 것이다.

한인타운 지역 성인의 29.5%는 또 자신의 건강상태에 대해 그저 그렇다 또는 좋지 않다라는 답변을 선택했다. 이같은 비율은 LA시 평균 14.2%, LA카운티 평균 13.7% 보다 높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LA 한인타운 성인 중 자신이 필요한 사회적 정서적 지원을 받고 있다는 비율은 41%로, LA시 평균 60.3%, LA카운티 평균 61.8%보다 낮았다. 이에 대해 보건국은 이는 고립감을 낮추는 요인으로 삶의 질과 건강에 연관이 있다고 설명했다.

흡연율도 높은 편이었다. LA 한인타운 성인 8.7%가 담배를 피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LA시 평균 6.5%, LA카운티 평균 6.0%보다 높은 것이다. 전자담배 사용 비율도 6.7%로, 역시 LA시 평균 6.0%., LA카운티 평균 5.7%보다 약간 높게 나타났다. 

한인타운 지역 성인 중 당뇨병 비율은 16.4%도, 이 수치도 LA시 평균 10.5%, LA 카운티 평균 11.4%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밖에도 성병 발생률도 비교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커뮤니티 보건 상황 수치에 더해 LA 한인타운 주민들은 평소 재정적 여유가 부족한 편으로 나타났는데, 지역내 가구 60.8%가 주거비 부담이 가구 소득의 30% 이상으로 과중한 가구로 조사됐다. LA시 평균은 51.4%, LA카운티 평균은 46.8%였다. 

또 주거비 부담이 가구 소득의 50% 이상으로 심각한 경우는 33.5%에 달했는데, LA시 평균은 27.5%, LA카운티 평균은 23.9%로 각각 나타났다. 한인타운 지역 가구의 90.8%가 세입자였다.

이 외에도 커뮤니티의 건강성을 위해 중요한 공원 및 여가공간은 크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원 및 여가공간은 LA 카운티 평균이 1,000명당 92.9에이커, LA시 평균이 1,000명당 11.5에이커로 각각 나타난 가운데, LA 한인타운의 경우 1,000명당 고작 0.1에이커로 매우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보건국은 지역내 공식 인정되는 공원 및 여가시설이 서울국제공원 밖에는 없다고 봤다. 

이 외에 LA한인타운은 전반적으로 납 노출 위험도가 높은 지역 중 하나로 꼽혔다. 또 LA 한인타운에서는 차량 배기가스, 건물 공사로 인한 먼지와 유해물질 등으로 대기질에 대한 주민들의 불만도 큰 상황이다. 
미주한국일보 한형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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