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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은 자궁 건강과 자궁경부암 인식의 달(Cervical Health and Cervical Cancer Awareness Month)입니다. 자궁암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백신 접종과 검사를 통한 예방을 강조하기 위해 정한 것이죠.

흔히 자궁암이라고 하는데 정확한 명칭은 자궁경부암(Cervical Cancer)으로 자궁의 입구인 자궁경부에 발생하는 여성 생식기 암의 하나입니다. 자궁경부암은 유방암과 함께 여성들에게서 흔히 발병하는 암이며 여성 생식기 관련 암에는 자궁경부암 외 난소암, 자궁내막암, 질암, 외음부암 등이 있습니다.

자궁 경부암은 자궁 경부 표면의 상피세포에서 시작해 서서히 진행되며 대부분 초기 증상이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성생활을 시작하면서 자궁 경부암에 걸릴 위험에 노출되는데 성행위를 통해 발생,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진 인유 두종 바이러스(Human Papilloma Virus, HPV)가 자궁 경부암의 주요 원인 인자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성 경험이 전혀 없는 여성이 HPV에 감염된 보고 사례도 있으며 자궁 경부암 역시 성생활 여부, 시기에 상관 없이 어느 시점 에서 든 발병할 수 있습니다.

자궁경부암을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HPV 백신 접종입니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보건당국은 빠르면 9세부터 시작해 12세 사이에 HPV 백신을 맞을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이는 HPV에 노출되기 전에 백신을 접종해야 효과가 큰데 9~12세에는 HPV 감염증이 거의 나타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 9~12세 십대 초반 청소년에게 백신 접종을 하면 감염과 싸우는 항체를 많이 만들어내 면역 반응이 더 강해지고 이에 따라 2회만 접종해도 됩니다.

하지만 15세 이후에 접종을 시작하면 1회가 추가돼 3회 접종을 해야 합니다. 이 시기에 HPV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경우, 26세 이전에 맞을 것이 권장됩니다. 26세 이후라도, 또는 이미 성 경험이 있더라도 HPV에 감염되지 않았다면 백신 접종을 통해 예방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물론, HPV에 감염된 병력이 있어도 백신 접종에는 아무 문제 없습니다. 다만, 미국암협회(American Cancer Society, ACS)는 26세 이후 여성의 HPV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지는 않으며 한편에서는 의학적 판단에 따라 27~45세는 접종을 시행하는 것이 좋다고 권장하고 있어 담당 의사 등 전문가와 상의한 후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HPV 백신을 맞으면 해당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암의 90%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HPV 백신 접종 다음은 정기적인 자궁경부암 검사입니다. 자궁경부암 검사는 크게 두 종류로 자궁경부세포검사(Pap Test)와 HPV 감염 검사(HPV test)가 있습니다. 21세부터는 자궁경부암 검사를 받기 시작해야 하는데 20대 때에는 3년에 한번씩 자궁경부세포검사를 받으실 것을 권합니다. 30세가 되면서부터는 3년 마다 자궁경부세포검사, 5년에 한번씩 HPV 검사, 또는 5년마다 두 가지 검사를 한번에 받으시길 강력히 추천합니다. 검사 결과 이상이 없으면 3~5년에 한번 검사를 받으면 됩니다.

40, 50대에는 자궁경부암 발병 위험이 높은 만큼 정기 검사를 받을 것이 권장됩니다. 실제 자궁경부암 진단을 받은 환자 연령을 살펴보면 50대가 가장 많았고 40대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60세 이후에도 검사를 받으면 좋지만 주치의, 담당의가 중단해도 조언했다면 이를 따르시면 됩니다.

하지만 검사 결과, 이상이 있거나 또는 자궁 경부암 진단을 받으면 더 자주 검사를 받고, 치료에 들어가는 등 상황에 맞는 조치를 취하셔야 합니다. 자궁 경부암은 암이 되기 이전 단계, 이를 전암 단계라고 하는데 이 단계를 상당 기간 동안 거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정기 검사를 통해 전암단계에서 이상을 발견하고 치료하면 암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이게 바로 정기 검사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이유입니다. 정기, 조기 검사를 통해 조기 발견, 조기 치료가 가능하며 암 발병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HPV 백신과 자궁경부암 검사는 무료로 받으실 수 있습니다. 건강보험이 있으신 분들은 예방접종 및 검사에 해당되기 때문에 코페이 없이 무료로 받으실 수 있습니다. 건강보험이 없는 경우, 자격이 되면 프로그램(Every Woman Counts, EWC)에 가입하면 무료 접종 및 검사가 가능합니다.

프로그램 신청자격은 21세 이상 캘리포니아에 사는 여성으로 소득이 연방빈곤선의 200%(1인 기준 세금 공제 전 월 2600달러, 2인 가정 월 3525달러, 3인 가정 월 4440달러) 이하면 신청자격이 됩니다. 특히 체류 신분에 관계 없이, 서류미비자를 포함해 유학생 등도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 수입이나 체류신분에 대한 증명서류를 요구하지 않아 등록 절차가 간단합니다. 단, 1년 이상 자궁경부암 검사를 받지 않은 여성에 한합니다.

새해가 시작했습니다. 2025년은 그동안 미뤄뒀던, 하지만 꼭 필요한 검사항목을 확인하고 매달 하나씩 해나가며 건강한 한해를 보내시기 바랍니다.

이번 달엔, 자궁경부암 검사 어떠세요? 아직 하지 않으셨다면, 지금 예약하세요!

▶문의: (213)235-1210

앤젤라 김 보조의사 (Physician Assist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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