뺑소니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가수 김호중이 첫 공판을 앞두고 변호인을 추가 선임했다.

2일(이하 한국시간) 스타뉴스 취재 결과, 특정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위험운전치상)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호중은 지난달 26일 법무법인 현재 소속 전상귀, 조완우 변호사 2명을 담당 변호인으로 선임했다. 특히 전상귀 변호사는 김호중과 같은 울산 출신으로 개인 블로그에 소개되어 있다.

이튿날인 27일 법무법인 대환 소속 변호사 3인이 사임했지만, 이날 이호선 변호사가 변호인 선임계를 냈다. 이로써 김호중의 변호인단은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지낸 조남관 변호사, 검사 출신 변호사 추형운 변호사를 포함해 총 6명이 됐다. 김호중이 다가오는 첫 재판에 만전을 기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함께 재판을 받는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와 본부장 전모씨, 매니저 장모씨는 조남관 변호사, 추형운 변호사 등 2명의 변호인만 선임했다. 이중 사고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거(증거인멸)한 혐의를 받은 본부장 전씨는 지난달 27일 재판부에 반성문을 제출하고 선처를 호소하기도 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형사26단독 최민혜 판사는 오는 10일 김호중과 이광득 대표, 본부장 전씨, 매니저 장씨 등에 대한 첫 공판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김호중은 특정 범죄 가중 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범인도피교사 등 혐의로 구소 기소됐다. 위드마크 공식으로 정확한 음주 수치를 특정하기 어려워, 음주운전 혐의는 적용되지 않았다.

검찰은 증거인멸교사 혐의를 받은 이광득 대표와 증거인멸,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방조 혐의를 받은 본부장 전씨도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주취 상태로 운전하고, 김호중을 대신해 허위 자수했던 매니저 장씨는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과 범인 도피, 증거인멸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김호중은 지난 5월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음주 상태로 마주 오던 택시를 들이받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택시 기사는 전치 2주 진단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도주 후 김호중은 생각엔터테인먼트 직원에게 허위 자수를 종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호중은 사고 직후 현장을 수습하지 않고 경기 구리시 인근의 한 호텔로 이동했다가 17시간 만인 이튿날 오후 4시30분께 경찰에 출석했다. 그 사이 매니저 장씨가 먼저 경찰서를 찾아 자신이 운전했다고 허위 자백했다.

하지만 김호중은 차량 소유주를 확인한 경찰의 추궁 끝에 뒤늦게 운전 사실을 시인했다. 음주운전은 부인했으나, 사고 열흘 만인 지난달 19일 입장을 번복하고 사과했다. 김호중은 “한순간의 잘못된 판단이 많은 분들에게 상처와 실망감을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전했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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