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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극우약진’ 유럽선거결과에도 “협력” 강조했지만 우려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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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선 유럽의 나토 틀내 안보협력 의지 저하 우려 거론

미국 국무부 차관보 “미국-유럽의 자유·민주주의 수호 결의 역대 최강”

조 바이든 행정부는 극우 정당이 약진한 유럽의회 선거(6∼9일) 결과와 관련, 공식적으로는 “축하”와 “협력”을 강조했지만 속내는 복잡해 보인다.

짐 오브라이언 국무부 유럽 담당 차관보는 11일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유럽의회 선거 관련 글에서 “우리는 유럽의회 선거에서 투표한 유럽 전역의 27개 유럽연합(EU) 회원국의 수많은 시민들에게 축하의 뜻을 밝힌다”고 썼다.

오브라이언 차관보는 “성공적인 선거 종료는 세계 인구 거의 절반이 투표하는 이 역사적인 선거의 해에 민주주의의 강력함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미국과 EU는 민주주의 가치와 공동의 이익, 번영하는 범대서양 경제의 토대 위에 깊은 협력관계를 공유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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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자유와 민주주의에 대한 새로운 도전의 때에 우리의 협력과 이들 근본 가치를 지키려는 결의는 역대 가장 강력하다”며 “우리는 안보와 번영을 증진하고 민주주의의 이익을 모든 우리의 시민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이번에 선출된 사람들과 EU의 모든 기구, 회원국과 함께 일하길 고대한다”고 부연했다.

그러나 일부 언론 매체 발로 이 같은 공식 입장과 결이 다른 ‘우려’의 기류도 전해지고 있다.

10일 로이터 통신은 미국 정부 당국자들이 프랑스와 독일에서 극우 정당이 득세한 이번 유럽의회 선거의 여파를 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은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우크라이나 전쟁 등과 관련한 EU의 중대한 정책 변화를 예상하지 않지만 그간 우크라이나 문제 등에서 미국과 호흡을 맞춰 온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자리를 지키길 기대하고 있다고 한 미국 정부 당국자는 로이터에 밝혔다.

또 조 바이든 대통령의 한 참모는 마린 르펜이 이끄는 프랑스의 극우 세력이 앞으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차원의 협력에 대해 종전보다 더 회의적인 입장을 택할 경우 바이든 대통령이 강화하려고 하는 미국과 유럽의 동맹국간 관계에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유럽의회 선거에서는 중도우파가 1위를 비교적 안정적으로 사수한 가운데 프랑스와 독일 등 리더격 국가에서 극우 정당이 약진하며 유럽 정치 지형의 ‘우향우’ 속도가 한층 빨라질 것으로 전망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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