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프로축구 파리 생제르맹(PSG)의 ‘골든 보이’ 이강인이 시즌 최종전에서 3번째 우승 트로피에 도전한다.
PSG는 26일 오전 4시(한국시간) 프랑스 릴의 피에르모루아 경기장에서 리옹을 상대로 2023-2024시즌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 결승전을 치른다.
지난주 대장정을 끝낸 리그1에서 3연패를 달성한 PSG는 프랑스컵에서도 우승하면 더블(주요 대회 2회 우승)을 이룬다.
PSG는 직전 시즌 리그1 우승팀과 프랑스컵 우승팀이 맞붙는 단판 대회인 트로페 데 샹피옹(프랑스 슈퍼컵)에서도 우승한 터라 주말 리옹을 잡으면 우승컵 3개로 시즌을 마감한다.
‘빅클럽’에서의 데뷔 시즌을 성공적으로 보낸 이강인에게도 뜻깊은 3번째 트로피가 될 터다.
이강인은 시즌 초 허벅지 부상 악재와 항저우 아시안게임,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차출에 따른 부담을 이겨내고 리그 3골 4도움을 포함, 공식전 5골 5도움을 올리며 활약했다.
최근 기세도 좋아 프랑스컵 결승전 선발 출전이 유력해 보인다.
이강인은 지난 주말 메스를 상대로 치른 리그 최종전에서 1골 1도움 ‘원맨쇼’를 펼치며 PSG의 2-0 완승에 앞장섰다.
이번 경기는 프랑스 축구의 ‘아이콘’인 킬리안 음바페의 PSG 고별 무대이기도 하다.
음바페는 임대로 뛴 2017-2018시즌부터 7시즌 동안 PSG의 주포 역할을 하며 307경기 256골을 기록했다.
PSG에 리그 우승 6회, 프랑스컵 우승 3회, 리그컵(폐지) 우승 2회, 슈퍼컵 우승 3회 등 수많은 트로피를 선사했다.
음바페와 PSG의 계약은 올 시즌까지다.
그가 더 큰 무대에서 도전하기 위해 PSG를 떠날 것이라는 얘기가 지난여름부터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졌는데, 결국 현실이 됐다.
음바페의 다음 행선지로는 스페인의 ‘거함’ 레알 마드리드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음바페는 지난 1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PSG를 떠난다고 직접 밝히면서 “지난 7년 동안 항상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려 노력했다. 마지막 트로피와 함께 시즌을 마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