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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불필요하고 부당한 총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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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한인 양용(40)씨 사망 사건의 경찰 바디캠 영상이 공개되면서 경찰 총격의 정당성에 더욱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본보 17일자 A1·3면 보도) 유가족의 변호인이 양씨를 사망케 한 경찰의 총격이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되는 것이었다며 경찰을 비판하는 성명을 내놨다.

양씨의 유가족을 대리하는 ‘패니시 쉐이 라비푸디’ 로펌의 라이언 케이시 변호사는 17일 본보에 보내온 성명에서 “정신건강 문제를 갖고 있던 양용씨는 지난 2일 부모님의 집에서 경찰에 의해 야만적인 총격을 당했다. 그의 죽음은 불필요했고 정당하지 않았고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었다”고 강조했다. 또 “어떤 부모도 자식의 죽음을 경험해야 해서는 안 되는데, 이번 경찰 영상 공개로 유가족은 그의 죽음을 반복해서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양용씨의 부모는 아들이 심각한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는 이유로 정신건강국에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다. 영상에서도 이러한 부모의 의도는 분명히 나타났고, LAPD와 정신건강국 모두에게 분명하게 전달됐다. 영상에서 아들을 병원에 입원시키기 위해 도움을 요청하는 부모의 목소리, 현장에 출동한 정신보건국 직원이 경찰에게 양용씨가 조울증과 조현병을 앓았다고 알려주는 목소리도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양씨의 부모는 정신건강국과 경찰에 신뢰를 보냈는데, 그 신뢰가 산산이 박살나버렸다. 경찰은 정신질환으로 고통 받는 한 인간에 대한 연민과 동정심을 보여주고 상황을 진정시키려 시도하기보다 집에 들어가 순식간에 총을 쐈다.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양용 씨는 당시 눈으로 확인할 수 있을 만큼 겁에 질렸었고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에 대해 혼란스러워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또 “경찰이 진입을 결정했을 때 양용씨는 혼자였고 집안에만 있었다. 양씨가 누군가를 해할 위험이 있는 긴급한 상황도 아니었다. 경찰은 무고한 사람에 대한 총격이 일어나도록 상황을 악화시켰다”고 덧붙였다.

케이시 변호사는 마지막으로 “양용씨는 지금 영안실이 아니라 병원에 있어야 했다. 이 사건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 완전한 투명성, 모든 증거의 공개를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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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19일 LA 한인타운에서 열린 정신건강 행사에서 양용씨를 추모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아시안 멘탈 헬스 프로젝트’와 ‘테이크 액션 포 멘탈 헬스’는 이날 웨스턴과 5가 가주마켓 건물 옥상에서 ‘아너 유어 필링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이 행사는 5월 정신건강 인식의 달을 계기로 마련됐는데, 행사장에는 양용씨 추모소도 설치돼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고 이 페스티벌 마지막에는 양용씨에 대한 추모사 및 묵념의 시간이 마련되기도 했다.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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