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 점퍼’ 우상혁(28·용인시청)이 일본 도쿄에서 2024년 실외 시즌 세 번째 실전을 치른다.

우상혁은 19일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리는 2024 세이코 골든 그랑프리에 출전한다.

이번 대회는 세계육상연맹 콘티넨털 투어 골드 미팅 시리즈 중 하나다.

남자 높이뛰기에는 총 10명이 출전하는데 ‘디펜딩 챔피언’ 우상혁이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우상혁은 개인 최고 2m36의 기록을 보유 중이고, 세이코 그랑프리 출전 선수 중 유일하게 메이저 대회 메달 획득 이력도 있다.

우상혁은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2m35를 넘어 4위를 차지하며, 세계 최정상급 점퍼로 도약했다.

이후 2022년 세계실내선수권 우승(2m34), 실외 세계선수권 2위(2m35), 2023년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우승(2m35) 등 화려한 이력을 쌓았다.

우상혁은 지난해 세이코 골든 그랑프리에서 2m29를 넘어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우상혁을 위협하는 상대는 있다.

개인 최고 2m36의 기록을 보유하고, 도쿄 올림픽에서 5위에 오른 브랜던 스타크(30·호주), 지난 4월 중국 쑤저우 다이아몬드리그에서 3위에 오른 버넌 터너(25·미국·개인 최고 2m33)가 우상혁의 경쟁자로 꼽힌다.

우상혁은 스타크와 12개 대회에 함께 출전했고 ‘6승 6패’를 거뒀다. 하지만, 최근 6차례 대결에서는 5승 1패로 스타크를 압도했다.

터너와는 2024년 글래스고 세계실내선수권에서 한 번 대결했고, 우상혁이 3위(2m28), 터너가 6위(2m24)를 차지했다.

일본 점퍼 신노 도모히로(개인 최고 2m31), 아카마쓰 료이치(2m30)는 복병으로 분류된다.

우상혁은 올해 2월과 3월 총 4번의 실내 대회에 출전했다.

2월 11일 체코 후스토페체(2m33)에서 2위를 한 우상혁은 2월 14일 슬로바키아 반스카비스트리차(2m32), 21일 체코 네흐비즈디 대회(2m30)에서는 정상에 올랐다.

올해 실내 시즌 마지막 대회였던 3월 3일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세계실내선수권대회(2m28)에서는 3위에 자리했다.

이후 우상혁은 한국과 홍콩에서 훈련을 이어갔고 5월부터 실외 경기에 나섰다.

5월 3일 국내대회인 예천 KBS배에서 2m25(1위)를 넘은 그는 9일 세계 최정상급 점퍼 12명이 출전한 카타르 도하 왓 그래비티 챌린지에서 2m31을 넘어 2위를 차지했다.

왓 그래비티 챌린지에서 우승한 ‘현역 최고 점퍼’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의 기록도 2m31이었다.

바르심은 2m31을 1차 시기에 넘었고 우상혁은 3차 시기에 넘어 1, 2위가 갈렸다.

우상혁은 5월을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기간’으로 보고 있다.

그는 3월 18일부터 4월 30일까지 홍콩에서 체력과 근력 훈련에 집중했다.

4월 두 차례 중국에서 열린 다이아몬드리그 대회에도 불참하며 기본기를 다졌다.

파리 올림픽 결선이 열리는 8월 11일에 신체 시계를 맞춘 ‘중장기적 관점’의 전략이었다.

체력, 근력 훈련에 집중하다 보니 아직 ‘실전 감각’은 70∼80% 수준에 머물고 있다.

우상혁과 김도균 한국 육상수직도약 대표팀 코치는 ‘몸’을 만든 상태에서 ‘기술 훈련’을 이어가야 2m36의 개인 최고 기록을 넘어서고, 파리 올림픽 금메달까지 바라볼 수 있다고 믿는다.

우상혁은 세이코 골든 그랑프리에서 ‘순위 싸움’을 펼치며 2연패에 도전하고, 6월부터는 본격적으로 ‘2m37 도전’에 나설 계획이다.

김도균 코치는 “경기 감각만 되살리면 더 높은 기록을 낼 것”이라며 “6, 7월 2m37에 도전하고, 파리 올림픽에서 정점을 찍는 게 우리의 계획이자 바람”이라고 설명했다.

우상혁은 6월 1일에는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리는 2024 대만 오픈 대회에 출전해 실전 테스트를 이어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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