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하원의원이 한국은 개고기를 먹는 국가라는 인식을 내포한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 구설에 올랐다.

민주당 소속인 재러드 모스코위츠 하원의원(플로리다)은 크리스티 노엄 사우스다코타 주지사(공화)가 신간 회고록에 있지도 않았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만남을 거론하고, 공격 성향을 보이는 개를 총으로 쏴 죽인 사실을 적시한 데 대해 비아냥대면서 문제의 글을 썼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모스코위츠 의원은 지난 6일 노엄 주지사의 회고록 관련 방송 인터뷰 클립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리포스팅하면서 “그녀(노엄 주지사)가 김정은과 개를 먹길 원한다는 느낌이 드는 것은 왜일까”라고 덧붙였다.

이 글이 한국 등에서 논란 속에 급속히 퇴조하고 있는 개 식용 문화를 연상시킴으로써 인종적인 편견을 조장한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모스코위츠 의원은 몇 시간 뒤 글을 삭제했다.

모스코위츠 의원은 더힐에 “오해를 사고, 더 넓은 범위의 공동체의 마음을 상하게 하길 원치 않았다”며 “나는 이런 고정관념들을 규탄하며, 그것들을 조장하길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모스코위츠와 같은 민주당의 한국계 하원의원인 앤디 김(뉴저지주)과 메릴린 스트리클런드(워싱턴주) 의원은 성명을 내고 “우리는 공화당의 극단주의에 맞서는 우리의 동료에 감사하나 우리는 그 과정에서 유해한 고정관념을 영구히 지속시킬 수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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