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애플TV 플러스(+)의 서비스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애플이 국제축구연맹(FIFA)과 내년에 미국에서 열리는 ‘FIFA 클럽 월드컵’ 중계권에 대한 계약 체결에 임박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대회 중계권 획득을 위한 계약금은 10억 달러 안팎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이 거래액이 “FIFA가 처음 추정했던 40억 달러의 4분의 1도 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내년에 미국에서 처음 열리는 FIFA 클럽 월드컵은 매년 6개 대륙의 클럽 대항전 챔피언과 개최국 리그 우승팀이 겨루던 ‘클럽 월드컵’의 확장판으로, 국가 대항전인 월드컵과 달리 클럽 대항전으로 열린다.

32개 클럽이 출전해 앞으로 4년마다 한 번씩 열리게 된다. 내년에는 6월 15일부터 7월 13일까지 미국에서 열린다.

FIFA와 애플의 계약에 무료 중계권 여부가 포함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NYT는 “대회 전체가 단지 애플 TV+의 가입자들에게만 제공될 수도 있다”며 “이는 FIFA 고위 임원들이 우려를 제기해 온 사안”이라고 전했다.

계약을 따낸다면 애플의 스포츠 스트리밍 서비스가 처음은 아니다. 애플은 지난해부터 미국프로축구(MLS)를 중계해오고 있다.

중계는 2032년까지 10년간으로 이 스트리밍 서비스에 대한 계약 규모는 25억 달러에 달한다.

애플은 FIFA 대회 중계를 통해 애플TV 플러스의 구독자를 늘리는 것은 물론, 광고 수익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애플은 현재 약 40억 달러 수준인 광고 수익을 향후 100억 달러 이상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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