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비오 국무장관 “더 이상 미국 이용 안돼”…내전 위기 속 양국 갈등 고조
미국이 남수단 정부의 자국민 송환 거부에 대응해 남수단 국적자들에 대한 모든 비자를 취소하고 신규 발급도 중단하는 강경 조치를 단행했습니다.
마르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5일(현지시간) “모든 국가는 자국민을 송환할 책임이 있으며, 남수단 임시정부는 더 이상 미국을 이용하려 해서는 안 된다”며 이같은 결정을 발표했습니다.
미국은 그동안 자국 내에서 추방 절차가 완료된 남수단 국적자들의 본국 송환을 추진했으나, 남수단 측이 이를 거부하거나 지연시키면서 양국 간 외교적 갈등이 깊어져 왔습니다.
특히 이번 제재는 남수단에서 무장세력과 정부군 간 충돌이 격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루어져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 유엔 사무총장은 남수단의 상황이 다시 내전으로 번질 수 있다며 국제사회의 개입을 촉구한 바 있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남수단이 미국과의 약속을 지키고 자국민 송환에 협조하기 전까지는 이번 조치를 철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