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폭탄에 세계 경제 ‘피바다’… “이미 늦었다” 비관론 확산
미국 최대 은행 JPMorgan Chase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브루스 캐스먼(Bruce Kasman)이 목요일 심각한 경고를 내놓으며, 미국이 경기 침체로 빠르게 치닫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캐스먼은 자사의 경기 침체 가능성 전망치를 며칠 전 40%에서 60%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이는 백악관이 모든 수입품에 대해 10%의 전면적인 관세를 부과하고, 무역 흑자가 많은 국가들에 대해 더 높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나온 것입니다.
이러한 조치는 시장을 뒤흔들고, 기업 계획을 혼란에 빠뜨렸으며, 경제학자들 사이에서도 경기 침체가 사실상 불가피하다는 우려를 낳았습니다.
캐스먼은 JPMorgan의 주간 경제 팟캐스트 The Weekender에서 “여기서 상황을 되돌릴 기회가 있을까요?”라며 “2주 후 우리가 경기 침체 전망을 철회하고 싶다고 느낄 시나리오를 상상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이 발언은 JPMorgan 경제팀 내에서 근본적인 분위기 변화를 반영한 것입니다.
JPMorgan의 내부 연구 보고서 There will be blood에서는 이번 관세 패키지를 역사적인 세금 인상으로 비유하며, 1968년 린든 B. 존슨 대통령 시절의 세금 할증 이후 최대 규모라고 평가했습니다.
보고서에서 캐스먼과 그의 팀은 “이번 세금 인상의 효과는 보복 조치, 미국 기업 심리 하락, 공급망 혼란 등을 통해 더욱 증폭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이러한 정책이 지속된다면 올해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도 경기 침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