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이 일론 머스크의 영향력 확대에 제동을 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목요일 내각 회의를 소집해 각 부처 장관들에게 “부처를 이끄는 것은 머스크가 아닌 여러분”이라고 강조했다.
주요 내용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의 역할은 ‘권고’에 그쳐야 하며, 인사나 정책 결정에 있어 일방적 결정권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번 조치는 머스크가 정부 효율성 부서(DOGE)를 통해 연방 정부 축소 작업을 주도하면서 내각 내 불만이 고조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특히 머스크는 지난달 모든 연방 공무원에게 주간 업무 보고를 요구하는 이메일을 발송해 논란을 일으켰던 바 있다.
트럼프의 입장
트럼프 대통령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좋은 회의였다”고 평가하며 “각 부처에서 먼저 인력 감축을 검토하되, 좋은 인재는 유지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내각이 ‘부풀어 오른’ 정부를 축소하지 않으면 머스크와 DOGE가 나설 것”이라고 경고해, 정부 축소라는 큰 방향성은 유지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로 트럼프 행정부 내 머스크의 영향력에 어느 정도 제한이 생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머스크가 트럼프 캠페인에 거액을 기부한 핵심 후원자인 만큼, 두 사람의 관계와 머스크의 실질적 영향력이 어떻게 변화할지는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