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의 기후변화로 산불이 잦아지면서, 과거 해안가 고소득층 백인들에 집중됐던 피해자층이 도시의 유색 인종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지난 10년전까지만 해도 가주의 산불은 해안가나 산림이 울창한 힐 사이드 주택가에 주로 피해를 입히면서 산불 피해자층도 고소득층 백인에 집중됐지만 이제는 기후변화로 산불 발생 빈도가 잦아지면서, 다양한 커뮤니티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엘에이 타임즈가 보도했습니다
가주의 산불 피해자층의 인구 통계학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지난 2023년 연방 산림청 연구인들이 실시한 가주의 산불 연구에 따르면, 산불로 가주 전역에서 더 많은 수의 다양한 그룹의 사람들이 피해를 입고 있고 앞으로 이같은 추세는 가속화될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는 가주의 산불로 도시 인근에 거주하는 아시안과 라틴계 ,흑인 홈오너들도 피해를 입을 확률이 높아졌습니다
지난달 발생한 이튼 산불로 사망한 17명 중 70% 이상이 흑인이었고 64%가 여성으로 나타났습니다
산불로 숨진 사람들의 중간 연령은 77세였는데, 숨진 사람중 최소 3분의 1은 움직이는 것이 불편한 장애를 겪고 있었습니다
노인층은 소셜 미디어에 익숙하지 않거나, 움직이는데 불편한 경우가 많아 보통 운전을 주변 사람들에게 부탁하고 의지하는 경우가 많아 산불로 사망하는 경향이 높습니다
노인층이 모빌리티가 떨어져 산불 발생시 대피하는데 어려움을 겪기도 하고 단순히 집을 떠나기를 거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연구진이 검토한 과거 사례를 보면, 모빌리티에 문제가 없는 50-60대 사망자의 경우 주로 다른 사람들의 대피를 돕는 과정에서 숨지기도 했습니다
최근 도심 지역에서 산불 발생이 늘어나는 것은 산불을 한 번도 경험해본적이 없는 도시의 주민들에게도 앞으로 더 많은 아웃리치가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도시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산불이 자신의 이웃에서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기 때문에 산불 위험 인식이 낮고 따라서 산불에 대비해 비상용 가방’을 준비하는등 산불 대응에 대한 준비가 덜 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오래전만 해도 대규모 사망자가 발생하는 산불은 드문편이었지만 지난 10년 동안에는 부쩍 많은 사망자를 초래하는 산불의 빈도가 가주에서 높아지고 있습니다
산불 위험 지역으로 간주되는 해안가나 산간 지대뿐만 아니라 도시의 주민들에게도 화재 대응을 위한 계몽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라디오 서울 정 연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