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히어라가 지난해 불거진 학교 폭력(학폭) 논란을 매듭지은 가운데, 최근 미국에서 조용히 귀국해 복귀를 타진하고 있다.

16일(한국시간) 스타뉴스 취재 결과, 김히어라는 최근까지 두 달 넘게 미국에서 머물다 귀국해 차기작을 물색 중이다. 그는 지난해 말 뮤지컬 ‘프리다’ 공연을 마치고 잠시 미국으로 떠난 심신을 추스르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해 9월 학교 폭력 의혹이 불거졌을 당시 심적 고통이 상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프리다’ 공연 이후 서울 생활을 청산하고 고향인 강원 원주로 떠나 가족과 시간을 보냈고, 이후 미국에서 지친 심신을 달랬다. 약 한 달 전 미국 생활을 마치고 귀국한 그는 연기 활동 재개를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이미 몇몇 작품에 대한 이야기가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구체적인 진척 단계는 아니지만,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는 업계 전언이다.

일각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의 글로벌 인기로 할리우드 진출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시기상조라는 신중론이 나온다. 김히어라 측도 “(할리우드 진출 계획은) 아직 아니다. 기회가 오면 좋지만, 아직 조금 이른 감이 있다”고 전했다.

앞서 김히어라는 지난해 3월 인기리에 종영한 ‘더 글로리’에서 마약 중독자인 화가 이사라 역으로 출연하며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렸다. 그해 9월 종영한 tvN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2: 카운터 펀치’에서 또 한 번 강렬한 악역 연기를 선보이며 전성기를 열었지만, 학폭 논란에 휘말리며 주춤했다. 당시 디스패치는 김히어라가 원주의 한 여자중학교 재학 시절 일진 모임인 ‘빅상지’의 일원이었다고 밝히며 학폭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김히어라는 소속사 그램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친구들끼리 만든 ‘빅상지’라는 네이밍의 카페에 가입했고 그 일원들과 어울렸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일진 활동을 인정한 적도 일진 활동을 한 적도 없다. 학교 폭력에 가담한 적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후 최초 학폭 제보자들은 돌연 말을 바꿨고, 통화 녹취록을 토대로 한 추가 제보자의 발언은 신빙성을 의심받았다. 김히어라는 자신을 둘러싼 과거사 의혹 제기에 대해 “진심 어린 마음으로 호소를 했던 것과 같이 모든 일에 솔직하고 덤덤하게 임하려 한다. 많은 분께서 믿어주시는 것을 알기에 거짓 없이 나아가겠다”고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지속된 논란에도 출연 중이던 ‘프리다’ 일정을 마지막까지 소화해 이목을 끌기도 했다.

이후 김히어라는 학폭 논란이 불거진 지 약 7개월 만에 제보자들과 만나 논란에 대한 매듭을 지었다고 밝혔다. 그램엔터테인먼트는 공식 입장을 내고 “김히어라와 당사는 지난해 불거진 일련의 사안에 대해 당사자들과 만나 오랜 기억을 정리하며 서로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각자의 삶을 응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안을 겪으면서 김히어라는 스스로를 더욱 엄격하게 되돌아보고 책임감 있는 사회인이 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하는 시간을 보냈다”며 “대중에게 받은 사랑을 보답하기 위해 무거운 마음으로 성실하게 인생을 다시금 다져나가겠다는 입장을 소속사를 통해 전해 왔다”고 전했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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