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오브호프(행장 케빈 김)가 경영 효율성과 경비절감 차원에서 전국 지점의 대대적인 통폐합 작업에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중복되거나 실적이 좋지 않은 지점 8개를 폐쇄하거나 매각한다.

15일 뱅크오브호프에 따르면 은행은 버지니아주 애난데일과 센터빌 지점을 조지아주 둘루스에 본점을 둔 한인은행 프로미스원 뱅크(PromiseOne Bank·행장 김동준)에 매각한다. 두 은행은 지난달 28일 지점 인수를 위한 인수·매각 계약을 체결했으며 현재 인수가 설정을 위한 실사와 함께 감독국 승인을 요청해 높은 상태다.

뱅크오브호프는 지점 인수가 올해 하반기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수가 완료되면 2개 지점은 프로미스원 뱅크 지점으로 간판이 바뀌게 되고 기존 직원들도 모두 승계한다. 프로미스원 뱅크가 2개 지점 예금고를 넘겨받지만 대출 고객은 뱅크오브호프가 계속 관리하는 조건인 것으로 전해졌다.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자료에 따르면 애난데일과 센터빌 지점의 예금고는 각각 1억 달러와 8,000만 달러 수준이다.

이에 앞서 뱅크오브호프는 지난 3월2일 ▲LA 한인타운 윌셔/맨해튼 지점 ▲LA 다운타운 메이플 지점 ▲헌팅턴팍 지점 ▲일리노이주 글렌뷰 지점의 문을 닫았고 이어 3월29일에는 ▲북가주 오클랜드 지점 ▲텍사스주 포트워스 지점을 폐쇄했다. 버지니아주 2개 지점 매각까지 완료되면 뱅크오브호프의 지점수는 54개에서 46개로 8개가 줄어들게 된다.

한인 금융권에서는 긴축경영에 나선 뱅크오브호프와 신생은행으로 지점 확장에 나선 프로미스원 뱅크의 이익이 맞아떨어지면서 이번 인수가 성사된 것으로 보고 있다.

뱅크오브호프 관계자는 이날 “이번 지점 통폐합과 매각은 케빈 김 행장이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에서 공언한 선택과 집중, 경영 효율성 재고, 경비 절감 차원 결정에 따라 이뤄졌다”며 “더 이상의 지점 축소 계획은 현재 없다”고 말했다.

한편 한미은행(행장 바니 이)도 LA 다운타운 패션디스트릭트 지점과 텍사스주 휴스턴-스프링 지점과 플라노 지점을 오는 5월말까지만 운영하는 등 경비절감 차원에서 중복지점 위주로 3개 지점을 폐쇄한다. 이에 따라 전국 한미은행 지점도 35개에서 32개로 감소한다.

한편 프로미스원 뱅크는 이번 인수로 버지니아주에 신규 진출하게 된다. 프로미스원 뱅크는 현재 조지아주 5개 지점과 뉴욕주 베이사이드, 텍사스주 휴스턴 등 7개 지점을 보유하고 있다. 2008년 출범함 프로미스원 뱅크는 지난해 말 기준, 자산규모 7억1,527만 달러, 예금고 6억670만 달러, 대출 5억4,899만 달러 규모이며 직원 86명이 근무하고 있다.

[미주한국일보 –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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