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연이틀 출루 능력을 뽐냈다.
김하성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브루어스와 방문 경기에 6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2볼넷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15에서 0.221(68타수 15안타)로, 출루율은 0.316에서 0.333으로 올랐다.
전날 개인 한 경기 최다 볼넷(4개)을 기록한 김하성은 이틀 동안 7번의 출루에 성공했다.
김하성은 0-1로 끌려가는 2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 조 로스의 낮은 슬라이더를 당겨쳐 좌전 안타를 뽑아냈다.
0-3으로 끌려가는 4회, 김하성은 ‘발 야구’로 추격하는 점수를 올렸다.
1사 1, 3루에서 병살타성 타구를 때렸지만, 김하성은 전력 질주로 1루에 살아 나갔고 그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김하성은 5회 6득점 ‘빅 이닝’에서도 제 역할을 했다.
무사 만루 기회를 잡고 4-3으로 역전한 샌디에이고는 1사 1, 2루에서 유릭슨 프로파르의 삼진으로 흐름이 끊기는듯했다.
이때 김하성의 ‘눈 야구’가 빛을 발했다.
김하성은 3볼-2스트라이크에서 투수의 피치 클록 위반을 끌어내 볼넷 출루에 성공, 만루 상황을 팀에 안겼다.
이후 잭슨 메릴이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고, 루이스 캄푸사노의 추가 적시타 때 김하성도 홈으로 들어왔다.
김하성은 7회 두 번째 볼넷을 골라냈고 9회에는 땅볼에 그쳤다.
샌디에이고는 밀워키를 7-3으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