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이스 안 시장 주도
▶ 부에나팍 결의안 통과
▶ 가주 교통국 승인 전망
▶ “한인사회 높아진 위상”
남가주의 신흥 한인 상권으로 급부상 중인 오렌지카운티 부에나팍 소재 비치 블러버드가 코리아타운으로 공식 지정된데 이어 이곳으로 향하는 5번 프리웨이와 91번 프리웨이에 코리아타운 표지판이 설치된다.
부에나팍 시의회는 지난 14일 5번 프리웨이와 91번 프리웨이 선상 비치 블러버드 출구에 코리아타운 표지판을 설치하는 결의안(Resolution 2025)를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조이스 안 부에나팍 시장의 주도로 통과된 이 결의안은 시 예산을 들여 5번 프리웨이 남쪽과 북쪽 방향 비치 블러버드 출구, 91번 프리웨이 동쪽과 서쪽 방향 비치 길 출구 등 모두 4곳에 코리아타운 표지판을 세우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와 관련 조이스 안 시장은 21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주의회 의원들의 도움을 받아 캘리포니아 교통국(캘트랜스)에 표지판 설치 신청을 했으며, 3~6개월 내에 최종 승인이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에나팍 시의회는 지난 2023년 9월에도 종합 쇼핑몰인 더 소스(The Source)가 위치한 오렌지도프 길에서 시 경계인 로즈크랜스 사이를 ‘부에나팍 코리아타운’으로 지정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바 있다. 남가주에서 코리아타운 공식 지정은 LA와 가든그로브에 이어 부에나팍이 세 번째였다.
같은 해 10월 오렌지도프와 비치 교차로에 첫 사인판을 설치하고 제막식을 가진 부에나팍 시의회는 그동안 ▲스트릿 사인을 커먼웰스, 아테시아, 멜번 교차로에 추가 부착 ▲인접 프리웨이 출구에 부에나팍 코리아타운 표지판 설치 ▲프리웨이에서 볼 수 있는 LED 광고판 설치 방안 등을 추진해 왔다.
부에나팍 한인타운으로 지정된 오렌지도프에서 로즈크랜스 사이 비치 길은 H마트와 시온마켓, 한남체인 등 3개의 대형 한인 마켓을 비롯해 한인 은행, 병원, 식당, 소매업소 등 수백여개에 달하는 한인 업소들이 밀집돼 있다. 특히 대표적인 랜드마크인 더 소스는 K-문화를 만끽하려는 타인종들이 즐겨 찾는 명소로 자리 잡았다.
남가주 유명 놀이 공원인 낫츠베리팜과 극장식 식당인 미디벌 타임스 등을 찾는 관광객들도 부에나팍 한인 상권의 주요 고객이다. 게다가 한인들에게 유명한 로스 코요테스 골프장과 랄프 클락 공원 등 근린 시설이 위치해 있어 최근들어 한인들의 유입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연방 센서스 통계에 따르면 2021년 현재 부에나팍에 거주하는 한인 인구는 1만609명이며 사실상 동일 생활권인 풀러튼(1만7,962명), 사이프레스(7,215명), 애나하임(6,593명), 세리토스(6,039명), 라미라다(5,094명), 브레아(4,973명), 라하브라(3,733명) 등을 합하면 6만여 명이 넘는다.
조이스 안 부에나팍 시장은 “부에나팍에 한인 인구가 늘어나고 한인 비즈니스가 시 발전에 공헌했기 때문에 이같은 결과가 가능했다”며 “코리아타운 지정과 프리웨이 표지판 설치는 단순히 지리적 표식 이상의 의미를 가지며 한인 커뮤니티가 주류사회와 대등한 위치에 올랐음을 나타내는 상징”이라고 말했다.
<노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