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현 X)와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취임식 축하 행사에서 보인 손동작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 워싱턴 D.C. 캐피털 원 아레나에서 열린 트럼프 지지자 집회에 참석한 머스크는 연설 도중 오른손을 가슴에 얹었다가 팔을 뻗는 동작을 선보였다. 이 제스처는 즉각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되며 나치식 경례와 유사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일부 역사학자와 정치인들은 이를 나치 경례로 해석하며 강력히 비판하고 나섰다. 반면 머스크의 지지자들은 “단순한 열정의 표현” 또는 “어색한 제스처일 뿐”이라며 옹호하는 입장을 보였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머스크는 아직 직접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다만 소셜미디어에 “미래는 너무나 흥미진진하다!”라는 글을 올렸다.

반유대주의 퇴치를 위한 단체인 반명예훼손연맹(ADL)은 “머스크가 열정의 순간에 어색한 제스처를 한 것으로 보이며, 나치 경례는 아니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번 사건을 계기로 공인의 행동이 정치적 맥락에서 어떻게 해석될 수 있는지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정치평론가들은 “의도성 여부를 떠나 공인의 모든 행동이 정치적 메시지로 해석될 수 있다”며 “더욱 신중한 행보가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0
0
Share: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