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장 집행 2시간 여만에 관저 진입 성공
김성훈 차장·이광우 본부장 영장도 집행
15일 오전 5시 40분경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을 위해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진입을 시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의 변호인단과 국민의힘 의원들, 당직자들이 ‘인간 띠’를 만들어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하면서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공조본은 관저 진입 시도 2시간 여만에 1차 저지선을 통과했고 경호처가 관저 입구에 세워놓은 여러 대의 버스 차벽 등을 사다리로 넘어갔습니다.
이어 곧바로 2차 저지선으로 이동하고 있는데 공조본이 2차 저지선으로 가는 과정에서 경호관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날 오전 4시를 넘어 한남동 윤 대통령 관저 앞에 도착한 공조본은 오전 5시 10분쯤부터 대통령경호처에 체포·수색영장 제시하며 관저 진입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윤 대통령 변호인단인 김홍일·윤갑근 변호사 등이 이를 막아서며 계속 대치했습니다.
윤 변호사는 “정당한 공무집행이 아니다”라며 “(영장에) 형사소송법 110조·111조 예외 조항이 없다고 항의하며 모든 행위는 불법이고 내란에 해당한다”고 주장했습니다.
2차 체포영장 유효기한은 이달 21일까지로 적시돼있습니다.
공수처와 경찰은 관저 입구에 설치된 바리케이드를 제거하고 내부 강제 진입을 시도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양측 간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대치 상황
체포조는 관저 입구까지는 접근했으나, 경내 진입에는 실패한 채 1시간 넘게 대치 상황이 이어졌습니다. 윤 대통령 측 변호인인 윤갑근 변호사는 “정당한 공무집행이 아니다”라며 영장 집행의 불법성을 주장했고, 국민의힘 의원들도 체포에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대규모 인력 동원
공수처와 경찰은 이번 영장 집행에 약 1000여 명의 인력을 투입했습니다. 경찰은 진입조, 체포조, 호송조로 역할을 나누어 체포 작전을 준비했습니다. 반면 관저 앞에는 국민의힘 의원들과 윤 대통령 지지자들 6500여 명이 집결해 체포를 저지하고 있습니다.
이번 2차 체포영장의 유효기간은 1월 21일까지로, 공수처와 경찰은 최대 2박 3일의 장기전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한편 이번 사태로 인해 한남동 일대 도로가 통제되면서 출근길 교통 혼잡이 빚어지고 있습니다.